과자봉지로 버틴다…영법보다 중요한 ‘생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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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봉지로 버틴다…영법보다 중요한 ‘생존수영’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8.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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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야 산다’ 물살 헤엄치며 안전 감수성 높이기
생존 수영이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물에 떠서 견디는 시간을 늘리는 수영법을 말한다. 피서철을 앞두고 생존 수영을 배우는 시민이 늘고 있다. 사진/ YTN 뉴스 영상 캡처

[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수영을 배우기는 늦었다? 아니다. 수영장에서 배우는 수영을 뜻하는 영법 수영’은 초보자라도 단시간에 물에서 뜰 수 있게 하고 오래 버티게 하는 것이 목표. 생존수영을 익혀 안전한 물놀이를 즐겨보자. 

한 사람이 생존수영의 최종 단계인 ‘누워뜨기’를 하고 있다. '누워 뜨기'는 하늘을 보고 누워 가슴에 숨을 채워 물 위에 뜨는 생존 수영법이다. 사진/ 사단법인 대한생존수영협회 공식 홈페이지

누워뜨기는 가슴과 허리를 펴고 시선을 하늘을 응시하며 물위에 누워서 떠있는 자세다. 몸에 힘을 뺀 상태로 귀가 수면에 잠기도록 눕고 양팔은 넓게 벌려주어야 몸이 가라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수영장 풀 벽면에 발을 가볍게 올려 연습을 하는 등 올바른 자세를 연습하도록 해야한다. 다음으로 부유물을 안고 물 위에 누워뜨는 연습을 한다. 이 때 서서히 부유물에 의지하는 힘을 빼면 몸의 부력으로 물 위에 뜰 수 있다. 

누워뜨기가 어려운 경우 '엎드려 뜨기'를 시도하면 된다. 얼굴까지 몸 전체를 물 안에 담가 떠 있는 방법이다. 사진/ 사단법인 대한생존수영협회 공식 홈페이지

맨 몸 누워뜨기는 음파 호흡을 통해 폐에 공기를 채우고 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천천히 머리 가슴 다리 순으로 물에 뜰 수 있도록 한다. 누워뜨기가 익숙해지면 스컬링과 발차기를 하여 이동하는 연습을 실시한다.

생존수영을 할 때에는 해상에 파도나 물결로 인해 코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침착하게 침착하게 대처하기 위하여 앞서 배운 음파 호흡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해상에서 탈출시에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여야 하며 없을 때에는 과자봉지나 스티로폼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활용해야 한다. 

생존 수영을 배우고 싶다면 매년 여름 해양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자. 인천해양경찰서 한강파출소는 여의도 야외수영장에서 8월 말까지 매일 오전·오후 1시간 30분씩 생존수영을 교육한다. 사진/ 픽사베이

구명조끼가 없이 물에 뛰어들어야 할 경우나 갑작스럽게 물에 빠진 경우에는 당황하지 않고 수면 위로 부상한 뒤 누워뜨기 자세를 취해야 한다. 실제 상황을 대비하여 누워뜨기를 응용한 연습을 실시하도록 한다. 

일본에서는 1955년 배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 가던 학생 168명이 숨지자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동이 아닌 생존 수단으로서 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독일 역시 수영 교육의 목표는 생존이며 모든 학생이 인명 구조 자격증을 딸 때까지 수영을 배운다. 프랑스 학교는 ‘6분간 쉬지 않고 수영하기’ 같은 테스트를 하고,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아예 옷 입고 신발 신은 채 수영하는 법을 가르친다. 실제 상황을 상정하고 교육하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생존수영을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영국과 독일 등은 일정시간 이상 물에 떠 있거나, 일정거리 이상 헤엄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사진/ 사단법인 대한생존수영협회 공식 홈페이지

우리나라는 이론 위주였던 초등학교 수영 교육이 세월호 참사 후 실기로 바뀌었다. 3~4학년은 의무적으로 생존 수영법을 배운다. 연 10시간 수영 수업 중 4시간 이상 생존 수영을 가르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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