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템플스테이로 이색 체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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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템플스테이로 이색 체험을”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9.04.2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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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역사부터 템플스테이까지
바쁜 일상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이색 체험으로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사진/ 김지수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가족과 함께 가정의 달 5월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시간과 여행경비 마련에 여유가 있다면 해외여행도 좋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이색 체험으로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한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간직한 한국의 대표사찰 ‘진관사’

한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간직한 한국의 대표사찰 ‘진관사’. 사진/ 김지수 기자

서울시 은평구 진관길에 위치한 삼각산 진관사는 연꽃처럼 피어오른 북한산 봉우리들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길지에 터를 잡은 천년고찰로, 수행과 기도의 청정도량이자 종교를 넘어 한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간직한 한국의 대표사찰 가운데 하나이다.

진관사는 고려의 8대 왕인 현종이 1010년에 진관대사를 위해 지은 절로써, 현종이 즉위 전 진관사의 전신인 신혈시에서 지낼 때 천추태후가 자객을 보내 암살하려고 하자 진관대사가 법당 아래 굴을 파고 피신시킨 인연으로 진관사를 창건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진관사는 연꽃처럼 피어오른 북한산 봉우리들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길지에 터를 잡은 천년고찰이다. 사진/ 김지수 기자

이후 진관사는 고려 역대 왕들이 수시로 참배하면서 왕실의 안녕과 국가의 안위를 위한 오백나한재를 봉행했고, 조선시대에는 태조가 행차해 수륙사를 지으면서 조상천도와 중생제도를 위한 국행수륙재를 설행해왔다.

현재 진관사는 대웅전, 명부전, 나한전, 칠성각, 독성전, 향적당(산사음식체험관)이 있다. 진관사 주변은 강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꽃길로 장식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으며, 북한산 국립공원과 이어져 있어 등산하기에도 좋다.

수행자들의 일상 경험하며 심신을 맑게 하는 ‘진관사 템플스테이’ 

수행자들의 일상 경험하며 심신을 맑게 하는 ‘진관사 템플스테이’. 사진/ 김지수 기자

진관사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1,700년 동안 한국인의 삶과 함께하며 수행의 전통을 지켜온 유서 깊은 사찰에서 고유의 아름다움과 수행자들의 일상을 경험하며 심신을 맑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템플스테이의 운영 프로그램은 불교 문화 체험형, 휴식형, 단체형, 데일리  등 총 4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진관사 템플스테이가 진행되는 방안 모습. 사진/ 김지수 기자

‘불교 문화 체험형’은 산사에서 1박 2일 지내며, 불교 문화를 체험해 보는 수행프로그램으로 고찰의 예스러운 정취와 무소유의 마음을 담아 갈 수 있는 기본 프로그램이다.

‘휴식형’은 산사의 자연과 문화 환경을 활용하여 마음의 휴식을 얻는 개인 프로그램으로 예불 시간과 공양 시간은 함께한다.

‘단체형’은 단체의 요청에 따라 일정과 프로그램을 조정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데일리’는 반나절 프로그램으로 숙박을 하지 않고 짧은 시간 동안 몇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불교 문화를 체험한다.

특히 진관사는 ‘자연 그대로를 먹는’ 전통 산사 음식으로 유명하다. 1,700년의 전통을 이어온 진관사 사찰음식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중생의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는 약으로, 또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고 마음을 단련하는 수행의 방편으로 전해오고 있다.

진관사는 ‘자연 그대로를 먹는’ 전통 산사 음식으로 유명하다. 진관사에서는 직접 장을 담그고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바쁜 일상을 잠시 떠나 북한산의 수려한 풍광과 계곡물 소리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고요한 전통사찰에서 머물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 문화를 경험하고 스님들의 수행 생활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산사의 멋과 여유를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어떨까.

한편, 지난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보수작업 도중 태극기와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해인 1919년 발행된 ‘독립신문’, ‘신대한신문’, ‘조선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항일신문들과 진관사 태극기가 발견되었어 현재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되어 있다.

칠성각 태극기와 사료들은 진관사에 주석했던 백초월 선사가 일경에 체포되기 전 급하게 숨겨놓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초월스님은 만해 한용운스님, 백용성스님 등과 더불어 불교계 항일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진관사 태극기는 현재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이외에도 진관사는 태조 이성계에 의해 수륙사가 설치된 이래로 수륙근본도량으로써 매년 10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장엄한 수륙재의 향연을 펼친다.

수륙재란 물과 물, 이승과 저승을 떠도는 외로운 영혼들과 아귀를 위해 불법의 심오한 이치를 설하고 음식을 베풀어 극락으로 천도하는 오랜 불교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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