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로 가볼 만한 고궁 투어 '덕수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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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로 가볼 만한 고궁 투어 '덕수궁' (2)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9.09.2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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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근대가 만난 덕수궁 탐방”
덕수궁에 관해 알아본다. 사진은 덕수궁 중화전. 사진/ 김지수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지난 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덕수궁에 관해 알아본다.

매표소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덕수궁 안에 들어오면 작은 다리가 보인다. 이 작은 다리를 건너 좌측에는 덕수궁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매표소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덕수궁 안에 들어오면 작은 다리가 보인다. 사진/ 김지수 기자

근처에는 무료로 덕수궁을 안내해 주는 팻말과 해설사가 있다. 해설사는 안내 팻말에 적힌 시간에 대기하고 있으며, 만약 자리에 없다면 덕수궁에 찾아온 관람객을 해설하고 있을 수 있다.

덕수궁에는 대한문, 중화문, 중화전, 준명당, 즉조당, 석어당, 덕홍전, 함녕전, 정관헌, 석조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중명전, 광명문 등이 있으며,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카페, 기념품점, 휠체어 대여소, 화장실, 매점, 수유실 등이 만들어져 있다.

덕수궁 입구를 지나면 광명문이 보인다. 사진/ 김지수 기자

입구를 지나면 광명문이 보이고, 그 뒤로 좌측에는 덕홍전이 있으며, 우측에는 함녕전이 있다.

덕홍전은 외국 사신을 접견할 목적으로 지은 전각으로 외부는 한옥이지만 내부는 서양식으로 되어있다. 함녕전은 고종의 편전이자 침전으로 사용되었으며 고종이 승하한 곳이다.

덕홍전은 외국 사신을 접견할 목적으로 지은 전각으로 외부는 한옥이지만 내부는 서양식으로 되어있다. 사진은 덕홍전. 사진/ 김지수 기자
함녕전은 고종의 편전이자 침전으로 사용되었으며 고종이 승하한 곳이다. 사진은 함녕전. 사진/ 김지수 기자

덕홍전 위로는 정관헌이 있다. 정관헌은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독특한 외관으로 만들어졌다. 동양을 상징하는 용과 사슴, 꽃 등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이 건축물은 덕수궁에서 제일 높은 지형에 있어 주위를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이곳에서는 과거 고종이 차를 즐겨 마셨다고 전해진다.

정관헌은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독특한 외관으로 만들어졌다. 사진/ 김지수 기자

덕수궁의 안쪽 중앙에는 중화전과 준명당, 즉조당, 석어당이 있다. 즉조당과 석어당은 선조가 임시로 거쳐 했을 때부터 사용했던 유서 깊은 공간이다. 

즉조당은 대한제국 초기에 정전으로 사용되었고, 중화전이 지어진 후에는 편전으로 활용되었으며, 석어당은 덕수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층 전각인데, 1904년 불타 없어졌던 것을 다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즉조당은 대한제국 초기에 정전으로 사용되었고, 중화전이 지어진 후에는 편전으로 활용되었다. 사진은 좌측 준명당, 우측 즉조당. 사진/ 김지수 기자
석어당은 덕수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층 전각인데, 1904년 불타 없어졌던 것을 다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석어당. 사진/ 김지수 기자

덕수궁에서 가장 한가운데 위치한 중화전은 1902년에 지어질 당시에는 중층으로 지었으나, 1904년 화재 이후 1906년에 다시 지으면서 단층으로 축소되었다.

중화전에는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황제국의 위상에 맞게 용 문양 장식과 황색으로 칠한 창호가 눈길을 끈다.

덕수궁에서 가장 한가운데 위치한 중화전은 1902년에 지어질 당시에는 중층으로 지었으나, 1904년 화재 이후 1906년에 다시 지으면서 단층으로 축소되었다. 사진은 중화전과 주변 모습. 사진/ 김지수 기자

덕수궁 가장 안쪽에는 분수가 있고, 주위에는 조선 시대 건축물과는 다르게 유독 눈에 띄는 곳이 두 군데가 있다. 외관이 서양 건축물로 보이는 이곳은 석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다.

덕수궁 가장 안쪽에는 분수가 있고, 주위에는 조선 시대 건축물과는 다르게 유독 눈에 띄는 곳이 두 군데가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덕수궁 자료에 따르면 석조전은 190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10년에 완성되었다. 석조전은 접견실과 대식당 등 공적인 공간과 침실과 서재 등 황실 가족의 생활 공간이 갖추어진 대한제국의 대표적 서양식 건물이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이래 미술관 등으로 사용되면서 내부의 본래 모습이 많이 훼손되었고, 이후 대한제국의 역사적 의의를 회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복원을 시작하여 2014년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석조전은 접견실과 대식당 등 공적인 공간과 침실과 서재 등 황실 가족의 생활 공간이 갖추어진 대한제국의 대표적 서양식 건물이라고 전해진다. 사진은 석조전. 사진/ 김지수 기자

덕수궁 안에 의아하게 미술관이 생긴 이유는 이와 연관이 있다. 석조전은 원래 황실 가족의 생활 공간으로 지어졌는데, 일제 강점기 때 미술관으로 쓰여 거센 반발이 이루어졌고, 이에 석조전 좌측에 새로 미술관이 지어졌으며, 이 미술관은 지금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다.

현재 석조전은 예약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고, 미술관은 덕수궁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휴관 중이며, 10월경에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사진/ 김지수 기자

덕수궁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 일이며, 월요일이 국경일인 경우 개관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저녁 8시까지이다.

한편, 작년 12월경 덕수궁 돌담길 중 영국대사관 정문과 후문에 막혀있던 구간이 59년 만에 전면 개방되면서 도시 속 시민들의 산책로가 형성되었고, 덕수궁은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경 덕수궁 돌담길 중 영국대사관 정문과 후문에 막혀있던 구간이 59년 만에 전면 개방되면서 도시 속 시민들의 산책로가 형성되었다. 사진/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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