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관심 '9%'…한달새 3분의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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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관심 '9%'…한달새 3분의1 토막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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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57%, 한 달 사이 일본여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식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한·일간 분쟁 발생 이후 매주 평균 14%p씩 일본여행에 대해 부정적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식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한·일간 분쟁 발생 이후 매주 평균 14%p씩 일본여행에 대해 부정적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7월 4주차 조사에는 관심이 '적어졌다' 75%, '많아졌다' 9%로 감소가 증가의 8배 수준이 되었다. 둘 간의 차이 66%p(포인트)는 분쟁 촉발 직전(6월4주)보다 57%p 증가했다. 불매운동 전개 이후 평균 14%p의 소비자가 일본여행에 대해 '긍정 또는 중립'에서 '부정'으로 변화한 것이다. 현 추세로 보면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여행지로서의 관심이 '많아졌다‘는 2018년 2분기 38%로 최고점을 찍은 다음 3분기 33%로 하락했고, 1년 후인 2019년 2분기(26%)에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여행지로 지난 몇 년간 전체 아웃바운드 시장의 3분의1 가까운 규모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행지로서의 관심이 '많아졌다‘는 2018년 2분기 38%로 최고점을 찍은 다음 3분기 33%로 하락했고, 1년 후인 2019년 2분기(26%)에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몇 년간 일본여행 경험자 수가 늘고, 횟수도 늘어나며 '색다름‘과 '신선함‘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쉽게 자주 가 볼 수 있는 곳의 관심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동남아 여행 관심도 하락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금년 7월에는 평균 13%로 6월 25%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2017년 초 사드배치와 연계된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중국 여행 관심도(12%)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6월과 7월 사이에 한·일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관심이 '적어졌다'는 갈등이 촉발된 7월 1주차 39%에서 2주차 52%(13%p 상승), 3주차 66%(14%p 상승), 4주차에는 거의 상한선으로 보이는 75%(9%p 상승)로 급상승했다.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급격한 감소가 어떤 형태로 나타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6월부터의 조사결과를 주 단위로 분석했다. 관심이 '적어졌다'는 갈등이 촉발된 7월 1주차 39%에서 2주차 52%(13%p 상승), 3주차 66%(14%p 상승), 4주차에는 거의 상한선으로 보이는 75%(9%p 상승)로 급상승했다.

반면 '많아졌다'는 6월 말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7월 들어 급격히 하락해 4주차에는 중국(12%)보다 낮은 9%까지 떨어졌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정책 발표(7월 4일) 직전인 6월 4주차와 비교하면, '적어졌다'는 4주간 두 배 이상 급등했고(36%→75%), '많아졌다'는 3분의1 토막 났다(27%→9%).

관심이 '적어졌다'와 '많아졌다'의 차이를 보면 어떤 방향으로 얼마만큼의 이동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분쟁 발생 직전(6월 4주차) 9%p에 불과했던 차이는 4주 후인 7월4주차 66%p로 증가 했는데, 이는 매주 평균 14%의 소비자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옮겨갔음을 의미한다.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이동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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