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취소했다고요? 80% 할인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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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취소했다고요? 80% 할인해드릴게요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8.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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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취소표 인증하면 46만원 호텔 이용권 9만원대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관련 여행 상품을 취소하면 할인해주는 이벤트가 등장했다.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것을 증명하면 일부 상품에 할인 혜택을 주는 식이다. 사진/ YTN 뉴스 영상 캡처

[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관련 여행 상품을 취소하면 할인해주는 이벤트가 등장했다.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것을 증명하면 일부 상품에 할인 혜택을 주는 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는 해외여행을 취소한 고객을 대상으로 리조트 내 호텔과 콘도의 숙박권을 정상가 대비 4분의3 이상 할인해주는 프라이드 오브 코리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모션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을 계기로 기획됐다. 상품 개수도 광복절을 뜻하는 815개로 정해 선착순 판매한다. 최초 예약일자가 지난달 22일 이전인 예약건을 취소한 경우에만 인정된다. 항공, 선박 등의 취소 증빙을 제시하면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정상가 46만원에 해당하는 그랜드호텔 객실+하이원 워터파크 종일권(2인)을 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80%에 이르는 할인율이다. 같은 기간 하이원콘도(35평형 객실)와 하이원 워터파크 종일권(2인)을 정상가 54만원에서 할인된 가격 12만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전남 곡성의 석곡농협은 지난 19∼25일 사이 일본 여행 일정을 취소한 사람에게 곡성 백세미 10㎏를 매일 100명씩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다만 여행비 100만 원 이상을 해지한 경우에만 참여 가능했다. 반응이 뜨겁자 농협은 이벤트를 이틀 더 연장했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는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국내로 목적지를 전환하는 고객들을 위한 특가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 하이원리조트 홈페이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는 광복절인 오는 15일까지 일본여행을 취소한 경우 쌍꺼풀 수술 비용을 50% 깎아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손님은 일본행 비행기를 취소한 사실만 보여주면 끝. 이 이벤트 덕분에 상담 건수는 평소보다 20% 정도 늘었다.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사인 대저해운은 오는 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포항∼울릉 썬플라워호와 울릉∼독도 엘도라도호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요금을 30% 할인한다. 할인은 동반자 3명까지 적용된다.

할인 적용을 받으려는 승객은 신분증과 일본 숙박업소, 선박, 항공 등 예약을 취소했다고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대저해운 이메일이나 발권 창구에 제시하면 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일본 등 해외여행 대신 경주로 여행을 오는 국민을 위해 ‘국내 여행 덤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경주엑스포는 일본 등 해외여행 대신 경주로 오는 관광객들에게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여름 풀(Pool) 축제-핫 서머 버블 페스티벌’의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여기에 경주엑스포공원의 인기코스인 경주타워, 경주엑스포 기념관, 첨성대영상관, 쥬라기로드 등 4개 전시·영상·체험시설의 통합이용요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사전에 예약했던 일본 등의 해외여행을 국내로 변경한 간단한 인증(항공권이나 호텔 등)을 제시하면 된다.

경기도 파주시는 지난달 1일 이후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파주시티투어 탑승요금 50% 감면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 파주시청 홈페이지

유통업계도 보상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이션의 남성 그루밍 브랜드 그라펜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그라펜 헤어왁스를 제공한다. 카카오 플러스 친구에서 '그라펜'을 검색하고 친구추가한 뒤 일본 왁스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이미지 또는 영상을 전송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은 재고 소진시까지다.

국내 골프클럽 전문 업체 랭스필드는 일본산 클럽을 가져오면 국산 제품으로 보상교환 판매를 해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풀세트 기준 172만원인 랭스필드 풀세트를 약 50만원 정도 보상을 적용해 판매하는 것. 보상교환 판매는 선착순 100세트에 한해 이뤄질 예정이다.

프리미엄 비데 전문 기업 애플젠은 일본여행 취소 인증 시 애플비데를 반값 50% 할인해준다. 행사는 오는 15일 광복절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벤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은 ▲애플방수 안심비데 APPLE-6250 ▲애플방수 통변비데 APPLE-6680(설치 포함)이다.이벤트 할인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일본 숙박업소, 선박, 항공 등 예약이 취소된 내용을 출력 또는 캡처해 고객센터 및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제시하면 된다. 예약 취소일은 지난달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여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애국 마케팅에 동참했다. 경기도 파주시는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이 파주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요금의 50%를 할인해준다고 1일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한 여행객들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항공과 선박 등 예약취소 증빙자료를 시티투어 예약 시 이메일, 모바일 사진 전송 등을 통해 제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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