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동대문 보도 넓혀 ‘걷기 편한 거리’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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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동대문 보도 넓혀 ‘걷기 편한 거리’ 조성한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7.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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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된 공간, 인도와 자전거우선도로로 대체
서울 중구 퇴계로 일대 차도가 2개 차로 줄고 대신 보행공간이 최대 3.5m 늘어난다. 이와 함께 가로수 아래 길게 이어진 띠녹지(709m² 규모)를 만들어 보행자와 자전거 공간을 분리한다. 사진/ 행정안전부 온나라정책연구

[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서울시가 충무로에서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퇴계로 차도를 축소하고 보도는 넓히기로 했다. 지난해 ‘회현역 사거리~퇴계로2가 교차로’ 구간을 보행 친화 공간으로 조성한 데 이은 ‘퇴계로 2단계 사업’이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는 퇴계로, 을지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를, 2030년까지는 중‧장기 목표로 도심권 도로의 우선순위를 선정해 도로공간 재편을 시행,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퇴계로 보행 공간이 넓어지면 기존에 승용차가 다니던 자리에 버스가 쉽게 정차할 수 있도록 보도 방향으로 들어간 '버스베이('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가운데). 사진/ JTBC 뉴스 영상 캡처

이를 위해 시는 내년 5월까지 퇴계로2가~광희동사거리 1.5㎞ 구간에서 ‘걷기 편한 거리’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그 결과 모든 구간에서 왕복 2차로가 줄어든다. 퇴계로2가~충무로역이 왕복 8차로에서 6차로로, 충무로역~퇴계로4가 구간이 왕복 7차로에서 5차로로 축소되는 식이다. 차로뿐만 아니라 차로의 폭도 줄어든다. 

확보된 공간은 인도와 자전거우선도로로 대체된다. 서울시는 기존 1.2m~3m 정도의 보행공간을 6m까지 넓힌다. 여유공간을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조업정차 공간을 조성하고 가로수도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특히 먼 거리를 우회해야했던 진양상가 앞에는 횡단보도가 신설된다. 따릉이 대여소 4개 지점(40대)과 나눔카 대여지점 3개소(5면)도 함께 조성해 녹색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서울시는 퇴계로 보도를 넓히면서, 차도를 건너기 위해 먼 거리를 돌아야 했던 진양상가 앞 구간 사람들을 위해 횡단보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사진/ 유튜브 'miller herold'

차로 축소에 따른 불편 해소방안도 강구했다. 시는 물품 하역으로 차량 정차가 불가피한 진양상가·오토바이상가·애견용품점 밀집 구간에는 조업 정차공간 5개소 10면과 이륜차 1개소 10면을 만들 계획이다. 버스정류소 부근에는 보도축으로 들어간 공간을 만들어 정차와 탑승을 쉽게 할 방침이다.

박태주 서울시 보행정책과장은 “이번 퇴계로 보행친화공간 재편사업이 완료되면 보행 등 녹색교통의 활성화에 속도가 붙어 사람중심의 교통정책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동차위주의 공간인 차로를 보행친화 공간으로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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