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운임 할인해주는 국내 섬 여행 ‘바다로’ (7)제주도 ‘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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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운임 할인해주는 국내 섬 여행 ‘바다로’ (7)제주도 ‘가파도’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7.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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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가는 길에 만나는 가파도, 4월 청보리축제로 유명해
가파도는 우도, 마라도와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부속섬으로 손꼽힌다. 사진/ 가파도 여객선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운임 할인 이벤트 ‘바다로’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청춘들의 섬 여행이 활성화되고 있다. 제주도를 방문할 시 배를 타고 떠나는 부속섬 여행에 도전해보자.

가파도는 우도, 마라도와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부속섬으로 손꼽힌다. 가파도는 4월 청보리 축제로 유명하지만 지금 방문하면 들녘을 메운 노란 해바라기 물결과 만날 수 있다. 조금 있으면 같은 자리를 코스모스가 메울 것이다.

제주도의 유인도인 가파도는 4월 청보리 축제로 유명하다. 사진/ 가파도 여객선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서 동남향으로 5.4km 해상에 위치한 가파도는 마라도 3배 크기를 자랑한다. 가파도는 모슬포와 마라도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모슬포에서 뱃길로 20분 거리이다.

1842년 처음 사람이 드나들었지만 농번기에만 왕래할 뿐 정주가 시작된 것은 1865년부터이다. 가파도는 1921년 항일운동가 고 김성숙 선생이 세운 교육기관 ‘신유의숙(辛酉義塾)’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지금 방문하면 들녘을 메운 노란 해바라기 물결과 만날 수 있다. 사진/ 가파도 여객선
조금 있으면 섬 전체를 코스모스가 메울 것이다. 사진/ 가파도 여객선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술 판매를 금지하는 자체규약을 만들어 지킬 정도로 마을공동체의 유대 관계가 강고했다. 가파도는 상동, 하동, 중동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포구가 자리 잡은 하동에 가장 많은 사람이 산다.

마라도와 달리 해안절벽은 없지만 일대 해역에 암초가 많아 각종 어류가 살기 좋은 환경을 이룬다. 이에 황금어장으로 불리는데 가파리 일부를 체험어장으로 개방해 소라, 보말, 거북손, 굴, 미역 등을 채취하도록 허락하고 있다.

채취한 해산물은 어촌계에 부탁하면 조리해주기도 한다. 낚시체험도 인기가 많아 여름에는 자리돔, 겨울에는 방어가 많이 잡혀 올라온다.

가파도는 우리나라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섬이다. 사진/ 가파도 여객선

가파도는 바다, 지붕, 돌담, 보리밭이 켜켜이 단층을 이룬 이미지가 압권이다. 그러나 가파도 절경을 완성하는 것은 바다 너머 절울이오름과 산방산 그리고 그 뒤에 자리 잡은 한라산의 웅장한 전경이다.

가파도처럼 나지막한 지형을 가진 평지형 섬은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한다. 이에 걷기에 가장 이상적인 섬이라고 할 수 있다. 느린 걸음으로도 섬을 가로지르면 30분이면 족하고, 해변을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돌면 두 시간가량 걸린다. 또한 선착장 앞에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이용해 휘리릭 둘러봐도 좋다.

매년 4월이면 돌담길, 보리밭,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길 10-1코스에 참가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가파도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사진/ 가파도 여객선

매년 4월이면 돌담길, 보리밭,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길 10-1코스에 참가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가파도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평소 1시간에서 2시간에 한 편씩 운행되던 여객선도 여러 편으로 증편된다.

모슬포 사람들 사이에 “갚아도(가파도) 그만, 말아도(마라도) 그만”이라는 말이 있다. 가파도나 마라도 가는 뱃길이 자주 끊기다 보니 섬사람들이 돈이나 물건을 빌려 가도 갚으면 좋고, 안 갚아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서 동남향으로 5.4km 해상에 위치한 가파도.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밖에 가파도에는 선사시대 무덤 가파도 56기가 자리 잡고 있으며 고인돌을 표시해주는 묘 표석이 위치한다. 음력 2월 이곳 짓단집에서는 마을 주민의 안녕과 풍어를 제사가 진행된다. 주민 대표가 3박 4일 머물며 제사를 주도하게 된다. 기거하며 제사를 지내는 곳

가파도는 제주도 유인도 중 드물게 샘물이 샘솟는 곳으로 수도가 놓이기 전까지 주민 식수로 사용했던 고망물의 흔적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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