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달인' 인생쫄면달인 “엄청 실패했었다. 내 딸이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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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인생쫄면달인 “엄청 실패했었다. 내 딸이 희생양”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9.06.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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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와 연구 끝에 딸에게 수차례 먹여보며 완성한 맛
'생활의달인' 인생쫄면달인의 쫄면을 기다리는 손님들. 사진/ SBS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생활의달인’이 서대문 충정로에 위치한 인생쫄면달인을 드디어 카메라에 담았다.

30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코너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9길에 위치한 ‘쫄면 맛집’을 운영 중인 인생쫄면달인(여/63세)을 찾았다. 특급 양념장과 손맛의 앙상블로 인생쫄면을 만들고 있는 달인이다.

이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서울에서 이런 쫄면을 맛보기 어렵다” “이 가게가 6시 넘으면 문을 닫는데 퇴근하면 무섭게 달려온다”며 인생쫄면달인의 쫄면을 극찬했다. SNS에서는 “쫄면 마니아인데 지방에 살고 있다. 저 쫄면을 먹기 위해서라도 서울 여행 계획을 짜야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인생쫄면달인이 내놓은 쫄면. 사진/ SBS '생활의달인'

잠행단도 쫄면을 먹어본 뒤 바로 탄성을 내질렀다. 잠행단은 “보통 쫄면은 참기름 한 방울 떨어진 수준의 고소함이 있는데 이곳 쫄면은 다르다. 정말 고소하다”며 쫄면 한 그릇에 담긴 고소한 양념장까지 모두 비웠다.

김치밥과 보리새우, 갖은 채소로 만든 채수가 섞인 달인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었다.

인생쫄면달인은 “이곳에서 24년 장사했다. 맛의 비법을 찾는데 엄청 실패했었다. 우리 딸이 희생양이 됐다”며 웃었다. 이어 “(38세인)우리 딸이 학생 시절에 내가 해놓은 쫄면을 정말 많이 먹어봤다. 젊은 사람 입맛에 맞춰야 했기 때문에 남편이 아닌 딸이 희생양이 됐다”며 다시 웃었다.

인생쫄면달인이 완성한 맛은 그의 확실한 음식 철학이 있어 가능했다. 사진/ SBS '생활의달인'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던 인생쫄면달인은 “하루는 딸이 이젠 그만 불러도 좋다. 맛있다고 하더라”며 “그 과정을 거치기까지 계절이 하나 바뀐 것 같다”며 수 차례 시도와 연구 끝에 나온 비법(레시피) 일부를 잠행단에게 공개했다.

서대문 충정로에서 인생쫄면을 만들어낸 달인은 “사람 입에 들어가는 것인데 대충 하면 안 된다. 형식적으로 돈만 벌기 위해서 음식을 만들면 안 된다.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신념도 밝혔다. 인생쫄면의 맛은 달인의 음식 철학이 확고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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