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짧게 자주 간다”... 해외 카드 지출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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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짧게 자주 간다”... 해외 카드 지출은 줄어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9.06.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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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항공노선 따라 근거리 여행지 일본·동남아 인기 높아
1월부터 4월까지 해외로 출국한 여행자 수는 1011만 84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성장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해외 여행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해외로 출국한 여행자 수는 1011만 84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성장했다.

지난해 2869만 5983명을 기록했던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올해 해외출국자 수는 새롭게 경신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가 약 5170만 9098명(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19)이라고 알려졌으니 약 55.5%, 산술적으로 두 명 중 한 명은 해외여행을 즐긴다고 할 수 있다.

최근 LCC 항공사들의 진입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국내여행만큼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사진/ 진에어

해외여행의 성장에는 해외여행은 ‘일생에 단 한 번 간다’는 인식에서 여행의 일상화가 되며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여행자들의 인식변화가 크다. 최근 LCC 항공사들의 진입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국내여행만큼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로 하나투어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회 출국 시 평균 5일 동안 즐겼던 해외여행 패턴이 2018년에는 4.8일로 소폭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LCC 항공사들이 일본, 동남아 등 가까운 근거리 노선을 늘렸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회 출국 시 평균 5일 동안 즐겼던 해외여행 패턴이 2018년에는 4.8일로 소폭 줄어들었다. 사진/ 하나투어

더불어 워라벨 중시와 연차사용 장려 등 사회 전반적인 휴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주말을 이용한 짧은 여행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도 해외여행 성장세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수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해외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다양해지며 여행자들의 선택지가 많아진 것이 최근 해외여행 성장세의 원동력”이라며 “일상의 활력을 채울 수 있는 합리적인 여행지를 선택하는 여행자들이 근거리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짧은 여행 트랜드와 함께 해외에서 사용하는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짧은 여행 트랜드와 함께 해외에서 사용하는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해외여행자가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46억 8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4분기보다 3.3%, 2018년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한 수치이다.

반면 카드 발급 수는 전부기보다 1.1% 늘어난 1705만 장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금액은 줄고 카드 발급 수는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274달러로 전 분기보다 4.4% 감소했다.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한은이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소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 지출이 줄어들었다고 보는 것보단, 카드 사용이나 활성화가 더딘 지역으로 여행자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진관광

이에 A 여행사 이사는 “실제로 해외 지출이 줄어들었다고 보는 것보단, 카드 사용이나 활성화가 더딘 지역으로 여행자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근거리 지역인 아시아 지역이 자유여행자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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