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해외 여행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해외로 출국한 여행자 수는 1011만 84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성장했다.
지난해 2869만 5983명을 기록했던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올해 해외출국자 수는 새롭게 경신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가 약 5170만 9098명(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19)이라고 알려졌으니 약 55.5%, 산술적으로 두 명 중 한 명은 해외여행을 즐긴다고 할 수 있다.
해외여행의 성장에는 해외여행은 ‘일생에 단 한 번 간다’는 인식에서 여행의 일상화가 되며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여행자들의 인식변화가 크다. 최근 LCC 항공사들의 진입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국내여행만큼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로 하나투어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회 출국 시 평균 5일 동안 즐겼던 해외여행 패턴이 2018년에는 4.8일로 소폭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LCC 항공사들이 일본, 동남아 등 가까운 근거리 노선을 늘렸기 때문이다.
더불어 워라벨 중시와 연차사용 장려 등 사회 전반적인 휴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주말을 이용한 짧은 여행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도 해외여행 성장세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수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해외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다양해지며 여행자들의 선택지가 많아진 것이 최근 해외여행 성장세의 원동력”이라며 “일상의 활력을 채울 수 있는 합리적인 여행지를 선택하는 여행자들이 근거리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짧은 여행 트랜드와 함께 해외에서 사용하는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해외여행자가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46억 8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4분기보다 3.3%, 2018년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한 수치이다.
반면 카드 발급 수는 전부기보다 1.1% 늘어난 1705만 장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금액은 줄고 카드 발급 수는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274달러로 전 분기보다 4.4% 감소했다.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한은이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소이다.
이에 A 여행사 이사는 “실제로 해외 지출이 줄어들었다고 보는 것보단, 카드 사용이나 활성화가 더딘 지역으로 여행자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근거리 지역인 아시아 지역이 자유여행자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