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식당, 카페 여기 다 있네” 서울 경리단길 vs 부산 전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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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식당, 카페 여기 다 있네” 서울 경리단길 vs 부산 전리단길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5.31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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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에서는 해외여행, 전리단길에서는 과거여행이 콘셉트
서울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전리단길이 있다. 사진은 샬롯.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경리단길은 단순히 이태원 옆에 있는 작은 동네가 아니라 ‘경리단 공화국’이다.

낯선 외국어가 한국말보다 더 자주 들리고 여행자라기에는 너무나 편한 차림의 외국인과 만나게 되는 곳. 경리단은 이쁜 카페, 식당도 많아 젊은 층에게 핫 플레이스로 통한다.

서울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전리단길이 있다. 철물점 있던 전포동 골목길에 감성 충만 카페와 식당이 들어서면서 ‘전리단길’로 불리기 시작했다는데 아직도 이곳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핫플만 모아봤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서울 맛집, 부산 맛집으로 고고!

경리단의 아침을 여는 ‘더 베이커스 테이블’

토마토수프는 토마토와 채소를 끓인 후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우면서 얼큰한 맛이 꽤 독특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리단에서 하얏트호텔로 이르는 두 갈래 길을 통틀어 경리단이라고 한다. 이 길 초입 국군재정관리단의 옛 명칭이 육군중앙경리단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맛집 많고 술집도 많은 경리단길이지만 이곳의 아침은 더 베이커스 테이블이 구워내는 빵냄새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 베이커리 집안 출신인 미샤는 영국, 홍콩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호텔에서 파티시에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경리단에 독일식 빵집을 열었다. 이곳 빵은 방부제와 첨가물을 넣지 않아 당일 판매를 철칙으로 하고 있으며 남은 빵은 모두 푸드마켓에 기부하고 있다.

이 집에서는 갓 구워낸 빵과 달걀프라이, 베이컨, 치즈가 어우러진 브런치를 꼭 맛봐야 한다. 또한 토마토수프는 토마토와 채소를 끓인 후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우면서 얼큰한 맛이 꽤 독특하다.

경리단에 자리 잡은 작은 멕시코 ‘돈 차를리’

돈 차를리는 ‘초리쪼 콘 우에보’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멕시코의 선술집 같은 소박한 분위기가 특징인 돈 차를리는 ‘초리쪼 콘 우에보’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직접 반죽한 옥수수 빵에 아보카도, 양상추, 간 소시지, 토마토소스를 얹은 후 훈제 할라피뇨를 넣어 향이 독특하면서 맛도 개운하다.

또띠아 칩과 과카몰리 소스는 식사 메뉴로도 손색없지만 맥주나 데낄라, 마가리따 등 멕시코 전통 술과 잘 어울린다. 신선한 채소를 이용해 소스를 만들고 또띠아 칩도 바삭하게 튀겨낸다. 리드미컬한 살사 음악은 덤이다.

경리단에서는 처음이야, 그리스 식당 ‘엘 그레코스’

늘 손님으로 북적이는 작은 식당 ‘엘 그레코스’는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그리스요리를 선보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실내도 좁고 테이블도 몇 개 없어 늘 손님으로 북적이는 작은 식당 ‘엘 그레코스’는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그리스요리를 선보인다.

그리스식 케밥은 소금과 파프리카, 후추로 양념한 돼지고기를 약한 불에 천천히 굽는데 표면은 바삭하면서 육즙은 보존된다. 피타브레드에 돼지고기 케밥과 채소를 넣어 한입 베어 물면 구수한 맛이 일품.

호주산 양고기로 만드는 기로스 피타도 쫀득하고 구수해서 양고기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이 집은 예약이 안 되므로 1시간 이상 기다릴 수 있다. 대승교회 건너편 시장 입구에 위치한다.

전리단길에서 예쁨을 담당하는 ‘샬롯’

시그니처인 끼리끼리치즈케이크는 상단을 석류와 허브로 장식한 뒤 흘러넘칠 듯한 크림으로 멋을 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리단길 중심부에 위치한 샬롯은 독특한 외관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이다. 샬롯은 계절마다 카페 콘셉트를 달리하는 것이 특징인데 실내에는 눈이 시원한 식물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하다.

끼리끼리치즈케이크와 파인애플에이드, 순수치노는 너무 예뻐서 먹는 것도 아까울 정도. 이 집의 시그니처인 끼리끼리치즈케이크는 상단을 석류와 허브로 장식한 뒤 흘러넘칠 듯한 크림으로 멋을 냈다. 끼리치즈와 직접 만드는 수제 크림의 조화가 꽤 부드럽다.

전리단길 분위기 파트를 맡고 있는 ‘이터널 선샤인’

이 집의 대표메뉴는 버터와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살짝 어두운 조명과 원목 테이블의 조화가 고풍스러운 이곳 ‘이터널선샤인’은 일대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로 유명하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버터와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더해져 달콤함이 두 배.

카페 내부에는 늘 영화 ‘이터널 션샤인’을 틀어주고 있다. 카페 이름도 이 영화를 모티브 했다고 한다. 영화가 말하는 바는 사랑의 기억은 억지로 지울 수 없다는 것. 왜? 사랑은 머리보다 마음이 기억하는 거니까. 이 곳 버터와플 역시 쉽게 잊히기 힘든 감동으로 남는다.

전리단길에서 떠나는 과거여행 ‘카페 무궁화’

빈티지 콘셉트를 표방하는 만큼 70년대 소품들이 카페 입구부터 시작에서 실내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카페 입구 ‘판매소, 까페’ 표지판이 눈길을 끄는 ‘카페 무궁화’는 전리단길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 찾기도 쉽다. 빈티지 콘셉트를 표방하는 만큼 70년대 소품들이 카페 입구부터 시작에서 실내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낡은 쟁반과 주전자는 이 집에 들어오면서 더 이상 고물 대접을 받지 않는다. 레트로풍 인테리어 소품으로 다시 태어난 다양한 물건을 감상하면서 맛보는 카페무궁화 디저트는 그 특별함이 두 배이다.

‘떠먹는 말차 치즈케이크’ ‘말차 무궁화 병우유’는 스티커에까지 복고 감성이 느껴진다. 말차우유는 녹차의 진한 맛이 일품이며 말차 치즈케이크는 커피과자 가루가 더해지는데 그 맛이 이상하게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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