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최근 테마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만의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가 테마를 정해 여행을 떠나며 자신만의 특별한 시간으로 일상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중부 유럽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체코는 테마 여행을 즐기기 가장 제격인 여행지이다. 다양한 문화 유적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 유럽 각국에서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한 곳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미식은 체코 테마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미슐랭에서 인정한 맛집들은 물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맛볼 수 있는 음식까지 체코의 맛은 끝이 없다.

그중에서도 체코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을 찾자면 스비치코바가 있다. 이 요리는 크림소스를 곁들어 먹는 소등심 요리로 최고의 맛으로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스비치코바가 유명한 이유는 맛뿐만이 아니라 탕수육의 ‘부먹찍먹’처럼 다양한 논점이 있기 때문. 꼭 등심만을 사용할 것인지, 고기따로 채소따로 요리할 것인지, 반대로 채소와 함께 요리할 것인지, 소스가 머스터드 소스로 돼야하는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스비치코바의 요리법은 요리사의 수만큼 다양하지만, 적어도 체코식 찐빵과 함께 맛보는 스비치코바의 맛은 두말할 것이 없다.

체코식 찐빵은 크네들리키라고 불린다. 체코는 물론 오스트리아나 독일, 슬로바키아 지역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음식으로 중국의 만두만큼이나 체코 사람들의 일상과 역사와 함께 하는 미식이다.

어려운 시기에는 지역의 특산품을 첨가해 메인요리로도 제공되는데, 보헴미아 지역에서는 감자, 슈마바 산맥에서는 보사키, 모라비아 지역에서는 양귀비 씨앗이 들어간 찐빵이 나온다.

필스너 우르켈은 체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맥주이다. 라거의 일종인 필스너 종류의 유래가 바로 체코에서 시작됐을 정도.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수입 맥주 붐이 일어나면서 체코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코 맥주는 독일 맥주보다 밝고 투명한 것이 특징. 특히 밀맥아향이 가득해 목넘김, 빛깔, 향, 맛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맥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체코 맥주는 마시는 방법도 각양각색으로 즐길 수 있다.

가볍게 마시는 흘라딘카는 탄산을 빼고 따르는 방법으로 시원하게 마시기 좋다. 그리고 식사와 즐기기 좋은 나 드바끄랏은 탄산을 담아 톡쏘는 맛이 일품. 마지막으로 믈리코는 맥주 거품만을 담은 것으로 체코 맥주의 풍부한 거품 맛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맛있는 요리와 맥주와 함께 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뜨르들로 역시 체코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미식이다. 뜨르들로의 모습은 마치 굴뚝과 같이 생겨서 일명 굴뚝빵으로 불리는데, 발효된 빵을 길게 밀어 나무봉에 둘둘 감아 만들어진다.

뜨르들로는 그냥 맛봐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더불어 중앙이 컵처럼 비어 있어 시럽이나 초콜릿을 채워 먹기도 하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을 올려 맛볼 수 있다. 체코 길거리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체코의 맛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