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 추천 올여름 홍콩여행 (4)삼수이포 시장골목 맛집
상태바
‘홍콩관광청’ 추천 올여름 홍콩여행 (4)삼수이포 시장골목 맛집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5.14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센트럴, 침사추이는 잊어라! 우리가 모르는 홍콩
몽콕에서 참업해 삼수이포로 본점을 이전해 온 팀호완. 단돈 몇 천춴에 미슐랭 맛집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사진/ 홍콩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삼수이포는 오랫동안 홍콩 서민의 주거지였던 탓에 도시 구조가 전통시장과 학교를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다. 몽콕시장과 비슷하면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이 이용하기에 보다 차분하고 서민적이다.

최근에는 도시재개발 붐을 타고 세련된 복합문화공간이 자리 잡는 등 내국인과 관광객을 동시에 배려하는 정책을 실현 중이다. 센트럴, 침사추이와 또 다른 홍콩을 만나고 싶다면 무조건 삼수이포다.

특색 있는 시장골목

몽콕시장과 비슷하면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이 이용하기에 보다 차분하고 서민적인 삼수이포. 사진/ 홍콩관광청

우리나라 황학동을 연상시키는 압리우 스트리트(Apliu Street)는 온갖 종류의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시장골목으로 휴대폰 액세서리부터 빈티지 타자기, 가정용 저울, 고품질 오디오 장치와 만날 수 있다. 양조위, 유덕화 주연의 무간도(Infernal Affairs, 2002) 촬영지로 이름 높다.

푹윙 스트리트(Fuk Wing Street)는 거리 전체가 완구마켓으로 장난감 외 문구, 파티용품, 피규어를 두루 취급한다. 30여개가 넘는 숍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물건을 골라보자.

어디서 무엇을 사야할지 모르겠다면 기묘한 장난감가게 웡키 플리 마켓(Wong Kee Flea Market)을 먼저 추천한다.

페이호 스트리트(Pei Ho Street)은 삼수이포의 관문 같은 곳으로 로컬사람처럼 시장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기 그리고 모든 종류의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길거리 간식을 맛보는 재미까지 있다.

만두의 지존 ‘유엔퐁 덤플링스’

작은 만두가 뽀얀 생선국물 아래 폭 잠겨 있는 물냉이 만둣국. 사진/ 홍콩관광청

푹와 스트리트(Fuk Wa Stree)의 명물 유엔퐁을 아는가. 유엔퐁 덤플링스(Yuen Fong Dumplings)는 겉보기엔 네온사인 하나 없는 낡은 점포에 불과하지만, 이곳 만두를 먹기 위해 홍콩 전역에서 찾아온다고 한다.

종업원들의 분주하지만 절도있는 동작에서 노포 특유의 노련미가 느껴지는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은 기름 맛이 고소한 부추고기 군만두.

작은 만두가 뽀얀 생선국물 아래 폭 잠겨 있는 물냉이 만둣국도 큰 인기. 물냉이(Cresson)는 프랑스 요리에 사용되는 채소로 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향기가 특징이다. 메뉴 대부분이 4000원 이하라 금전적인 부담도 적다.

홍콩 미식의 클래식 ‘컹와 두부공장’

갓 만든 두부 푸딩은 프랑스 디저트 ‘크렘 부를레’과 곧잘 비교된다. 사진/ 홍콩관광청

비좁은 실내에 언제든 발 디딜 틈 없이 손님으로 가득 차 있어 대체 무슨 음식인가 맛보게 되는 컹와 두부공장(Kung Wo Beancurd Factory). 콩나물부터 부두부침, 콩국까지 두부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메뉴는 시그니처 두부푸딩.

갓 만든 두부 푸딩은 프랑스 디저트 ‘크렘 부를레’과 곧잘 비교된다. 바삭바삭한 딥 프라이드 토푸, 고소함 가득한 두유도 인기 높다. 그야말로 ‘홍콩의 클래식’이라 부를 만한 가게다.

1960년대에 오픈해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는 집으로 삼수이포역 페이호 스트리트(Pei Ho Street)에 자리 잡고 있다.

가장 홍콩스러운 국수 '만께이누들'

만께이는 유서 깊은 카트누들로 가장 홍콩스러운 국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사진/ 홍콩관광청

푹윙 스트리트에 있는 만께이 카트 누들(Man Kee Cart Noodle)을 빼놓고 홍콩 미식을 말할 수 없다. 홍콩사람들은 육류, 해산물, 채소는 기본이요 어떤 식재료든 국수 토핑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보통 새우 완탕 외 국수 토핑으로 소고기 내장, 만두, 어묵, 생선 껍질이 많이 이용된다.

면의 종류도 다양해 쌀국수, 에그누들, 바람에 말린 이푸 누들까지 다양하기 그지없다. 만께이는 유서 깊은 카트누들집으로 가장 홍콩스러운 국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카트 누들이란 수십 가지에 이르는 토핑, 면, 육수 가운데 손님이 직접 자기가 먹을 것을 선택하는 홍콩식 국수집으로 기나긴 식재료 목록을 통해 조합 가능한 국수의 수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

만께이가 처음이라면 쇠고기 양지(Chuhau Beef Brisket) 육수에 스위스 치킨 윙(Swiss Chicken Wing)을 올리고 시그니처 칠리소스(Special Chilli Sauce)를 더해 나만의 식단을 만들어보자.

마라 샌드위치를 아시나요 ‘선흥유엔’

2호점에서만 판매하는 사천식 콘비프 샌드위치는 기름지고 육중한 맛 사이 마라 향기가 독특한 미감을 창출한다. 사진/ 홍콩관광청

영국식민지 시절을 겪은 홍콩인의 식탁에 서양와 동양이 섞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많은 이종교배 아이템 중에 차찬탱 만큼 흥미로운 것이 있을까.

차찬탱은 홍콩식 밀크티와 커피, 홍콩식 라멘, 프렌치토스트가 공존하는 찻집으로 홍콩 스타일 브런치 식당이라고 보면 맞다.

삼수이포 유차우 스트리트에 자리 잡은 선흥유엔(Sun Heung Yuen)은 물가 비싼 홍콩에서도 3500원으로 충분한 한 끼를 약속하는 신용과 명성의 인기 차찬탱이다.

이 집의 메인 메뉴인 콘비프 샌드위치는 노릇하게 구운 토스트 사이에 스크램블드에그와 짭짤한 콘비프를 끼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동서의 만남을 더욱 독특하게 즐기고 싶다면, 지난해 본점 인근에 오픈한 2호점을 찾아가보자. 2호점에서만 판매하는 사천식 콘비프 샌드위치는 기름지고 육중한 맛 사이 마라 향기가 독특한 미감을 창출한다.

오이 맛 커피가 신기해 ‘카페 소살리토’

소살리토를 빼고 홍콩 커피 맛을 논하지 말라. 사진/ 홍콩관광청

아티스틱하고 유니크한 커피 전문점 소살리토(Café Sausalito)를 빼고 홍콩 커피 맛을 논하지 말라. 이 집의 시그니처 커피인 큐컴버라노(Cucumberano)는 신기하게도 오이 맛이 난다. 그밖에도 자바 커피가 일품.

4차원 커피 큐컴버라노에 라이브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더욱 유니크한 이집. 삼수이포 탐구자들은 타이난 스트리트 ‘소살리토’를 기억할 일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