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소고기 값이 껌 값 수준이다?
몽골 현지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JPin몽골’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몽골서 고기를 싸게 구입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JPin몽골’은 장조림용 소고기를 구매하기 위해 울란바토르 시내 뒤편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미르꾸리 시장을 찾았다.
‘JPin몽골’은 고기 구매에 대해 “대형 마트에서도 판매하지만 재래시장에서 파는 고기가 더 신선하고 싸다”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미르꾸리 시장은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품질이 좋기 때문에 항상 이곳을 찾는다”고 소개했다.
시장에 들어선 ‘JPin몽골’은 과일 코너를 먼저 찾았다. ‘JPin몽골’은 “몽골은 땅이 척박해 채소 외에는 농사를 짓기 힘들다. 과일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며 “딸기와 수박 정도를 재배하는데 한국의 것과 비교했을 때 맛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딸기의 경우 500그램에 한화 약 1만 5천 원 정도에 이르렀고 수박은 1통에 4~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소는 과일에 비해 가격과 품질이 훨씬 뛰어났다. ‘JPin몽골’은 “몽골의 평균 해발이 1500m라 고랭지 채소류인 배추와 감자, 부추, 파 등이 재배된다”며 “감자는 정말 맛있다. 가격도 1킬로그램에 4백 원 정도 밖에 안 한다”고 덧붙였다.
기대를 모은 고기 코너에 들어선 ‘JPin몽골’은 “이곳은 고기를 상온에 놓고 판다. 따라서 날이 더우면 몽골 사람들도 욱할 정도로 고기 냄새가 지독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몽골에서는 고기를 도축한 뒤 피를 빼지 않기 때문에 냄새가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충격적일 정도로 저렴했다. ‘JPin몽골’은 “소고기 안심은 1킬로그램에 한국 돈으로 1만 원 정도하는데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다른 부위는 같은 무게에 5천 원 정도라 보면 된다. 100그램에 5백 원 정도니 그야말로 껌값이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JPin몽골’은 이날 안심과 우둔 부위를 각각 1킬로그램, 허리부위 2킬로그램을 구매했다. 총 4킬로그램이었으며 7만 투그륵(약 3만 원)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JPin몽골’은 “더 놀라운 건 돼지와 닭고기가 소고기보다 비싸다는 점이다”라며 “소고기가 싼 만큼 품질은 좋지 않은데, 상품성이 가장 좋을 때 도축하는 한국과 달리 이곳은 방목으로 늙어 죽을 때까지 키워 고기가 질기고 냄새가 심하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