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대만이라고 하는 타이완은 짧은 비행시간, 다채로운 음식 문화로 인해 가족여행에 적당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중화항공(CHINA-AIRLINES) 등 직항편을 이용하면 두 시간 남짓한 시간 안에 대만 전역에 닿을 수 있다.

수도인 대만 타이베이 지역의 경우 타이베이101, 시먼, 융캉제, 중정기념당, 화산1914 등의 명소가 있고 근교 여행지로 예류, 단수이, 베이터우, 지우펀, 스펀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무엇보다 대만은 먹거리가 발달해 가족 먹부림 투어로 즐기면 좋다. 지리적 특성상 일년 내내 무더위가 이어지기 때문에 기온이 약간 떨어지는 밤에 생활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이에 타이완 전국을 통틀어 360여개의 야시장이 자리해 있는데 그중 ‘스린 야시장’만 하루 2만 여명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워낙 방대한 스린 야시장인 만큼 크게 식품, 상품, 엔터테인먼트로 구분되는데 의류나 액세사리를 구매하면서 마작, 다트, 새우잡기 같은 게임에도 참여할 수 있어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뭐니뭐니해도 스린 야시장 하면 길거리음식이다. 꼬치, 옥수수, 붕어빵, 해산물, 치즈감자, 지파이, 땅콩아이스크림, 대왕 오징어튀김 같은 전통적인 길거리음식부터 대만 식당에서 파는 거의 모든 음식을 노점에서 맛볼 수 있다.

단자이몐(擔仔麵)은 타이난시에서 시작된 국수로, 어부들이 흉어기를 보내기 위해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다. 향기 나는 기름을 사용하므로 일반 국수와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홍구이가오(紅龜糕)는 말 그대로 거북이의 형상의 빨간 떡을 의미한다. 타이완에서는 옛부터 거북이를 장수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에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달콤한 맛, 짭짤한 맛 두 가지로 나뉘는데 겉은 찹쌀로, 속은 붉은팥과 녹두를 이용해 만든다. 스린 야시장 노점에서 홍구이가오를 먹으면서 온 가족 무병장수를 기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타이양빙(太陽餅)은 타이중 시의 특산물 과자로, 바삭한 얇은 빵 반죽 속에 달달한 시럽을 넣오 굽는다. 우리에게 취두부로 알려진 처우떠우푸(臭豆腐)는 두부를 소금에 절인 후 장시간 발효시켜 만든 두부를 말한다. 향이 강하고 맛이 특이해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펑리수(鳳梨酥)를 빼놓고 타이완 간식을 논할 수 없다. 케이크 안에 달달한 파인애플 잼이 들어 있는 펑리수는 한 입 깨무는 순간 입안 가득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퍼진다.

홍콩 딤섬 메뉴로 알고 있는 샤오롱바오(小籠包)는 사실 광둥지방의 전통요리이다. 얇고 부드러운 만두피에 돼지고기, 새우살, 야채 등 갖은 소를 넣어 만든다. 샤오롱바오 속에는 뜨거운 육즙이 가득하기 때문에 먹을 때 입안을 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국에 호떡이 있다면 타이완에는 자단총요빙(炸蛋葱油餅)이 있다. 타이완 사람들이 즐겨먹는 주전부리 자단총요빙은 호떡 속에 파를 잘게 썰어 속을 만든다. 스린 야시장 외 펑지아 야시장, 루오동 야시장, 화위엔 야시장 등 많은 장소에서 맛볼 수 있다.

더우화(豆花)는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즐기는 간식으로 달짝지근한 설탕물에 연두부를 빠뜨린 후 팥, 녹두, 율무, 땅콩 토핑을 올려 먹는 게 특징이다.

두둥, 타이완 여행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국민간식 망고빙수(芒果冰)! 시원한 빙수 위에 달콤한 망고 생과일, 그 위에 망고 아이스크림을 얹어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얼려버린다.

출출하다면 쟈이 시를 대표하는 음식 지로판(雞肉飯, 닭고기덮밥)과 훠지판(火雞飯, 칠면조고덮밥)에 도전해보자.

밥 위에 양념 고기를 올리고 닭기름을 끼얹어 먹는데 타이완 밥도둑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입맛을 당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한 끼 식사로 추천된다.

그밖에 스린 야시장에는 버블티 전주나이차(珍珠奶茶), 어묵탕 위완탕(魚丸湯), 간장에 졸인 달걀 톄단(鐵蛋), 튀김과자 위수(魚酥) 등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