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항공권 예약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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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항공권 예약 183%↑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4.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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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금) 출국, 일행 3명, 3박 숙박 일정을 가장 선호
올해 황금연휴 기간(2019년 4월 30일~5월 6일)의 항공권·호텔 예약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항공권 예약은 183%, 호텔 예약은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트립닷컴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가정의 달 5월, 황금연휴가 찾아오면서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일(수)에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인 5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6일(월)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2일(목)과 3일(금)에이틀 연차를 사용한다면 길게는 6일의 연휴가 생기기 때문이다

트립닷컴이 올해 황금연휴 기간(2019년 4월 30일~5월 6일)의 항공권·호텔 예약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항공권 예약은 183%, 호텔 예약은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 5월은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는 기간이지만, 올해는 상반기 마지막 연휴이자 지난해보다 적은 연차로 길게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항공권은 평균 3명이 함께 출국하는 일정 예약이 가장 많아 5월이 가정의 달인 것이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국일은 3일(금)을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 1일(수), 4일(토), 2일(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호텔 예약은 체크인-체크아웃 기준으로 4일(토)-6일(월) 일정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3일(금)-6일(월), 1일(수)-4일(토) 순으로 나타나 평균적으로 3박 일정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연휴기간 동안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1위 타이베이, 2위 상하이, 3위 홍콩, 4위 보라카이, 5위 칭다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타이베이는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 2시간 30분의 짧은 비행거리,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 음식, 일본 못지않은 온천과 이국적인 풍경 등을 지녀 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지다. 4위를 차지한 보라카이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환경 정화를 위해 임시 폐쇄 이후 재개장하면서 화이트비치 등 관광명소들이 더욱 깨끗하고맑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해외여행으로 알차게 보내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짧은 일정으로 미식, 휴양,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단체로 자유여행 가는 게 대세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2년간 한국인 단체 여행객(3명 이상)의 항공권을 검색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위 15개 여행지를 기준으로 2018년 단체 자유여행 검색량은 2017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스카이스캐너

단체 여행도 자유여행으로 즐기는 모양새다. 과거 가족여행 또는 단체 여행은 패키지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행코스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고, 항공권과 호텔, 액티비티 등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어 단체 자유여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2년간 한국인 단체 여행객(3명 이상)의 항공권을 검색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위 15개 여행지를 기준으로 2018년 단체 자유여행 검색량은 2017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단체 자유여행에서 가장 많은 검색량 비중을 차지한 도시는 제주도(13.8%), 오사카(13.7%)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봄꽃 여행지로 유명해 많은 이들이 우정, 가족 여행을 계획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베트남 다낭(11.7%) △일본 후쿠오카(8.3%) △태국 방콕(8%) △일본 도쿄(6.5%) △대만 타이베이(6.1%) 일본 오키나와(5.3%) △필리핀 세부(4.8%) △미국 괌(4.6%)순이었다. 단체 자유여행 상위 15위권에 든 도시는 대부분 동남아와 일본, 즉 중·단거리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단체 자유여행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상위 여행지 2곳은 모두 베트남 지역이다. 베트남 다낭은 2017년 대비 2018년 단체 자유여행 검색량이 76.0% 증가했으며, 호찌민은 61.1%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 베트남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하노이도 35.3% 증가해 성장률이 높은 도시에서 4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최근 한국인들에게 급부상한 해외여행 국가다. 베트남의 주요 도시들은 비행시간이 중단거리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온화한 날씨로 대중적인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박항서 열풍, 올해 미북 정상회담 등 문화적인 요소가 더해져 베트남의 인기가 더해졌다. 또 저비용항공사들이 베트남의 다양한 도시에 취항하고 물가도 한국 대비 저렴한 편이라 멤버의 성향이 제각각이어도 금전적으로나 취향으로나 높은 만족도를 맞출 수 있는 여행지다.

한편, 올해 1분기에 단체 자유여행객의 인기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한국 제주 순으로 나타났다.

호텔 예약 '플레이케이션' 대세

올해 1~3월 호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영장이나, 게임/힐링존, 이색디저트, 키즈카페 등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숙박시설의 거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사진/ 여기어때

최근 여행 트렌드로 ‘플레이케이션’이 각광 받고 있다. ‘플레이’와 ‘베케이션’의 합성어로 편안한 휴식과 동시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어때가 운영하는 호텔타임커머스 앱 '호텔타임'은 올해 1~3월 호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영장이나, 게임/힐링존, 이색디저트, 키즈카페 등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숙박시설의 거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유로운 호캉스와 동시에, 호텔 안에서 다양한 이색 체험활동이 가능한 플레이케이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주말을 활용해 짧은 휴식을 취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호텔 서비스 폭이 확대된 결과다. 짧은 기간 휴가를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도심 호텔 방문을 촉진했고, 이에 맞춰 호텔들은 다양한 다이닝 서비스와 수영장, 게임존, 힐링존, 키즈 프로그램, 호텔파티 등 부대시설, 시스템을 갖추며 힘을 더했다.

특히 타임커머스 숙박 앱이 대중화되면서, '플레이케이션' 열풍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호텔 타임커머스는 당일 숙박 상품을 ‘땡처리’ 판매하는 서비스다. 최대 80% 할인율이 적용돼 저렴한 가격에 특급호텔, 고급펜션 등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갑작스러운 호텔 숙박이 가능해지면서, 도심 속 여행을 즐기는 기폭제가 됐다는 의미다. 실제 호텔타임의 당일 예약은 전체 거래 중 50% 가까이 된다.

대표적인 플레이케이션 숙박시설은 매력적인 야외 수영장 시설을 갖춘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실내 키즈존을 마련한 롤링힐즈 호텔, 미온수 개인 풀장이 있는 아르떼리조트 스파&풀빌라, 남도의 신선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수히든베이호텔 등이 꼽힌다.

양여주 호텔타임·여기어때 숙소 큐레이터는 “숙소는 여행을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닌, ‘여행 목적 자체’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수도권 호텔이 플레이케이션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패키지를 내놓는 것도 예약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3월, 호텔과 리조트 예약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에 위치한 호텔은 전체 예약 거래의 22.8%를 차지했다. 제주(19.5%)와 부산(11.1%), 강원(10.9%) 지역은 2~4위였다.

전국 호텔의 평균 하루 숙박요금은 11만3,222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11만1,966원으로 평균 대비 소폭 낮았고, 부산지역은 13만697원으로 다른 지역 대비 가장 높았다. 반면, 경기지역 호텔 숙박료는 9만7,046원으로 평균가가 가장 저렴했고,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 평균 숙박료는 10만260원이었다.

호텔예약 앱 사용자 열 명 중 2명(21.1%)은 저녁 6~8시에, 호텔 예약을 위해 앱에 접속했다. 사용자가 앱에서 많이 검색하는 국내 지역은 부산, 서울, 제주, 경주, 통영 순이었다. 지역명을 제외한 '키워드'는 ‘특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추천호텔’, ‘추천펜션’, ‘벚꽃’, ‘풀빌라’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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