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지난 16일(화) 오전, JW Marriott LL층 창선당에서 기념비적인 행사가 열렸다. 세계적인 주소 시스템 왓스리워즈(what3words)의 Development Director 죠르디 팔머(Geordie Palmer) 씨가 내한, Kakao 맵데이터 사업파트 파트장 이창민 씨와 함께 미디어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what3words는 지구의 모든 표면을 3㎥의 정사각형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정사각형에 3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고유한 주소를 부여함으로 언어와 지역을 초월,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주소 시스템이다.

국내 유튜버 사이에서 따삼따(w3w) 주소 공유법이라 불리는 이 획기적인 길찾기 앱은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세 개의 단어가 키가 된다.

가령 가평 자라섬은 카카오맵을 켠 후 ‘what3word’를 선택, 고유 기호 ‘///’를 입력한 후 ‘상상력 형태 피서’를 차례 대로 입력하면 바로 길 안내가 시작된다.

이로써 그동안 차량의 내비게이션이 주소를 제대로 찾지 못하면서 발생했던 황당한 상황이 사라지게 됐다. 또한 기존 도로명 주소는 길고 복잡해서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입력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수도 잦았으나 세 단어 입력법은 이런 걱정이 없다.

‘what3word’ 시스템은 전 세계를 정사각형 단위로 인식하므로 특정 건물만이 아니라 등산로 입구, 특설무대, 행사장, 푸드트럭, 해변의 일몰 포인트도 오류 없이 찾아낸다.

친구들과의 저녁약속이 있을 경우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8길 11-4’와 같은 복잡한 도로명 주소 대신 간단하게 ‘/// 동화 똑똑 고구마’라고만 입력하면 정확한 위치에 도착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죠르디 팔머’ 디렉터는 “왓스리워즈 시스템은 국제적 소통을 위한 새로운 기준으로, 한국처럼 더 많은 모험과 발견이 필요한 국가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what3word’ 시스템은 론리플래닛을 비롯해 수많은 가이드북에 도입되어 있으며 차량의 헤드 유닛에 쉽게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정확한 경로를 찾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초로 what3words 음성 내비게이션 시스템 탑재 차량을 출시, 운전자는 음성으로 3단어 주소를 입력함으로 정확한 목적지를 찾아가고 있다.

포드(Ford) 역시 ‘what3word’ 싱크 3(SYNC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what3words를 접목, 수백만 운전자들이 3단어 주소를 음성이나 문자로 입력하여 손쉽게 경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Navmii 런던 앱스터 어워드에서 최고 소비자앱 상을 수상한 Navmii의 스마트 내비게이션에도 what3words 시스템이 접목되어 있어 현재 2600만 명이 사용 중이다. 카카오맵은 2년여 준비 끝에 2019년 4월부터 왓스리워즈 서비스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