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37 여객기 잇단 사고, 각 항공사 “항공 안전장치에 만전 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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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37 여객기 잇단 사고, 각 항공사 “항공 안전장치에 만전 기한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4.04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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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어웨어 서비스 통해 비행추적기능과 안전성을 더욱 고도화시킨 에티하드항공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8은 이륙한 지 6분 만에 교신이 끊어지며 비쇼프투 부근에 추락했다. 사진/ 위키피디아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지난 3월 10일 ‘보잉737 맥스8’기가 추락사고하면서 항공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문제의 여객기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737 맥스 8’ 여객기로 10일 오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157명이 전원 숨졌다.

사고 비행기는 이륙한 지 6분 만에 교신이 끊어지며 비쇼프투 부근에 추락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지난해 10월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을 이륙한 보잉737 맥스8 여객기가 이륙 11분 만에 자바해에 추락, 탑승객 189명 전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채 5개월도 안 돼서 벌어진 일이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에티하드항공 관계자는 “해당 권고 내용을 첫 사고 발생 후인 지난 2018년 11월 8일 신속히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 에티하드항공

에티오피아 당국은 사고 다음 날인 11일,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인 에피오피아항공은 해당 기종을 4대 더 보유하고 있다.

중국 민항국도 같은 날, 동일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잉 737 맥스8은 총 96대이다.

이번 사고는 조종 미숙이나 정비 불량이 아닌 기체 결함 혹은 자동항법장치의 오작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항법장치의 오작동 쪽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는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사 조종사가 이런 오작동을 겪었다는 증언을 바탕으로 한다.

또한 두 여객기의 비행 자료에서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여객기의 고도가 급격하게 변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5월 B737-맥스8 기종을 도입한 대한항공도 14일 성명을 내고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항공

아울러 프랑스 항공사고조사 위원회가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추락 당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조종사가 이륙 직후 이상을 발견하고 조종에 어려움을 겪어 비상 착륙 요청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완전한 결과는 오는 8월에야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의문점들이 완전한 해답이 되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각 항공사는 이 점을 참조해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이 보잉 737 맥스8을 2기나 들여왔다. 국토부는 11일 오전 에티오피아 추락 소식을 듣고 “이스타항공의 해당 기종 운영과 정비사항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B737-맥스8 기종을 도입한 대한항공도 3월 14일 성명을 내고 “최근 잇단 추락 사고가 발생한 B737-맥스 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플라이트어웨어 서비스 통해 비행추적기능과 안전성을 더욱 고도화시킨 에티하드 항공. 사진/ 에티하드 항공

UAE의 국영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의 행보 또한 돋보였다. 에티아드항공은 ICAO(국제 민간 항공 기구)에 의해 2019년 6월 1일까지 시행하기로 되어 있는 항공 위치 추적 관련 국제항공 조난 및 안전 시스템(GADSS)을 권고 날짜보다 앞서 발 빠르게 시행하고 적용시켰다고 발표했다.

에티하드항공 관계자는 “해당 권고 내용을 첫 사고 발생 후인 지난 2018년 11월 8일 신속히 완료, 일반 상황에서 매 15분마다 위치 업데이트를 추적하는 GADSS 권장 사항을 충족시켰다”며 "항공기가 조난 상태에 있을 때 분당 1회 빈도로 자동 추적해 ICAO가 목표로 하는 2021년 요구사항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에티하드항공은 SITA와의 제휴를 통해 SITAONAIR사의 항공기 운항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의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 에티하드 항공의 실제 정확한 운항 위치, 속도, 고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플라이트어웨어는 항공 추적 기술 회사 ‘에어리온’사의 위성을 기반으로 항공기 감시 정보를 일정 주기마다 지상의 항공 교통 관제 및 다른 항공기에 자동으로 방송하는 항공기 감시 체계 시스템이다.

에티하드항공의 항공 네트워크 운영 담당 존 라이트(John Wrigh) 부사장은 “플라이트어웨어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에티하드 항공기의 비행추적기능과 함께 안전성을 더욱 고도화시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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