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유레일 그룹이 한국인 유치작전에 들어갔다. 한국은 미국, 호주에 이어 유레일 이용률 세계 3위, 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유레일은 한국을 겨냥해 가격인하 등의 신규 소식을 발표했다.

27일 서울시내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에서 진행된 ‘2019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나딘 코즐러 유레일 그룹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이한 유레일 그룹은 간소화된 패스, 가격 인하, 이용국가 확장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로 간소화 

2019년부터 유레일패스가 기존 플렉시블패스를 폐지, 글로벌패스와 원컨트리패스 두 가지 종류로 간소화됐다. 글로벌패스는 유럽 31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원컨트리패스는 유럽국가 한 곳을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글로벌패스는 바로 유로스타에도 적용돼 유럽 여행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원컨트리패스의 일종인 ‘그리스아일랜드패스’의 경우 패스 하나로 53개의 그리스섬을 탐방할 수 있다.

37%까지 가격인하

또한 올해부터 유레일패스 가격이 대폭 인하됐다. 패스 타입에 따라 할인폭이 다르긴 하지만 원컨트리패스 유스 이등석의 경우 할인율이 37%에 이른다.

기존에 1등석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성인(만28세~59세)도 올해부터 2등석 이용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성인 1명당 11세 이하 어린이 2명까지 무료로 동행할 수 있는 것은 전과 동일하다.

런던여행도 유레일로

올해부터 영국도 유레일 가족이 됐다. 영국 외 마케도니아, 리투아니아가 유레일 네트워크에 포함됨에 따라 글로벌패스로 돌아볼 수 있는 나라가 28개국에서 31개국으로 늘었다.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을 잇는 유로스타 이용 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유럽여행자의 편의성이 증가됐다.

‘이딩’ 아시아 담당 매니저는 “한국 유레일 이용객 중 70%가 청년”이라며 “타 국가 청년에 비해 한국 청년이 많은 경험을 원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청년이야 말로 ‘유연한 여행’이 모토인 유레일에 가장 적합한 여행자라고 해석해도 좋을 듯하다.

유레일패스는 설립 첫 해 5000개 판매고를 올린 이후 연간 30만개를 팔아치우는 등 강력한 여행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이날 공개된 한국 여행객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유레일 이용자 수는 연간 2만5000명으로 전 세계에서 3위, 아시아에선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