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여행, 하롱베이” 베트남 크루즈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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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여행, 하롱베이” 베트남 크루즈에 분노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9.03.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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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 쥐·바퀴벌레 우글대…화장실 문 부서지기도
지난해 5월 말 호주 여성 린 라이언(Lynne Ryan)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베트남의 한 크루즈 내부. 사진/ 페이스북 'Lynne Ryan'

[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한 호주 여성의 베트남 하롱베이 크루즈 관광 여행 후기가 화제다.

지난해 호주 여성 린 라이언(Lynne Ryan)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포 여행, 하롱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 5월 말 호주 여성 린 라이언(Lynne Ryan)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베트남의 한 크루즈 내부. 사진/ 페이스북 'Lynne Ryan'

글에 따르면 그는 같은 달 초 동료 5명과 1박 2일 일정의 하롱베이 크루즈 관광상품을 예약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여행사가 제공한 호화 크루즈 홍보물을 보고 나서다. 그는 “홍보물엔 아름다운 배와 사랑스러운 방 그리고 식당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배를 타자 맞닥뜨린 것은 쥐와 바퀴벌레들. 그는 자신이 탄 크루즈를 ‘쓰레기 배’로부르며 “동료들의 방에 ‘털복숭이 친구(쥐)’가 있었다. 그들은 방 곳곳을 돌아다녔다. 동료들은 비명을 질렀다”고 밝혔다.

문제는 위생 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이 탄 크루즈의 화장실 문은 부서진 상태였고, 손을 씻자 물이 줄줄 샜다. 변기는 막힌 상태였다.

지난해 5월 말 호주 여성 린 라이언(Lynne Ryan)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베트남의 한 크루즈 내부. 사진/ 페이스북 'Lynne Ryan'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에 에어컨이 고장났기 때문. 가이드는 에어컨이 오후 8시에 켜질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국 켜지지 않았다. 침대도 망가진 상태였다. 그는 “동료들의 방(2인실)에 1개의 침대와 ‘반개’의 침대가 있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또 “끔찍한 밤이 지난 뒤 우린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조식으로 나온 빵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며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그 때를 재미있게 기억하고 있지만, 당시엔 악몽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말 호주 여성 린 라이언(Lynne Ryan)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베트남의 한 크루즈 내부. 사진/ 페이스북 'Lynne Ryan'

이들이 탄 크루즈는 목적지인 하롱베이가 아닌 하이퐁시의 깟바 섬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불쾌한 경험에 대해 불평한 후 30달러(한화 3만4천 원)의 환불금을 받았다.
 
한편 베트남이 핫한 관광지로 떠오르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택시와 사이클 운전기사들이 승차 요금을 부풀려 받거나, 거스름 돈으로 조스 페이퍼(joss paper·죽은 사람을 위해 태우는 은/금 종이 돈)를 주는 경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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