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봄은 언제나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 사랑받는다. 특히 3월은 봄꽃들이 앞을 다퉈 피어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유럽의 낭만이 담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 곳곳에서도 3월부터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에 잘츠부르크주 관광청은 눈 내리던 겨울을 뒤로하고, 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잘츠부르크주 만의 꽃구경 명소 4곳을 소개하며,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한국 여행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하고 있다.

로맨틱한 목련이 가득, 마카르트광장

봄이 되면 잘츠부르크 시내에 있는 마카르트광장 주위로 분홍색 목련이 줄지어 만개한다. 바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흐드러지게 핀 목련이 함께 어우러져 인생 샷을 찍기 좋은 장소이다.

더불어 광장 중앙에서는 잘츠부르크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인 5m 높이의 칼데라 조각상을 만나 볼 수 있다. 미라벨 정원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있으며, 버스 이용 시 160번을 타고 씨어터가세역에서 내리면 된다.

정열의 장미 정원, 미라벨 정원

봄은 미라벨 정원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다. 겨울 동안 잠들어 있던 장미 가든은 수백 개의 붉은 장미들로 가득 찬다. 곡선의 미를 자랑하는 자수화단과 정원 곳곳에 핀 향기로운 꽃나무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미라벨 정원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17세기 잘츠부르크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만든 정원인 만큼 분수대, 조각상 등 곳곳에 세심한 장식들 또한 돋보인다.

특히 이 정원의 중심은 호엔잘츠부르크 성과 자수화단의 꽃들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유명한 사진 스폿이다.

오색빛 꽃들의 향연, 페터 수도원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과 하이든의 동생 ’미카엘’이 묻혀 있는 페터 수도원에는 일반적인 유럽 묘지들과 달리 수많은 꽃들과 식물들로 꾸며진 묘지공원이 있다.

묘지라는 말이 다소 스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곳을 방문하고 나면 그 생각이 달라진다. 이곳에서는 각기 다른 장식의 묘비들은 마치 게트라이데 거리의 아름다운 간판들을 떠올리게 한다.

잘츠부르크 내 이색 꽃구경 장소인 페터 수도원의 공원 묘지는 호엔 잘츠부르크 성으로 가는 케이블카 탑승장 바로 옆에 있어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첼암제-카프룬 알프스 트레킹

잘 가꿔진 정원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다면 알프스 첼암제-카프룬지역의 트레킹을 추천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철쭉부터 다소 생소한 에델바이스, 아니카, 마르타곤 백합같이 다양한 꽃들을 발견할 수 있어 자연 그대로의 싱그러움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현재 첼암제-카프룬 홈페이지에서 약 90가지의 트레킹코스 지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산행을 하다 발견한 꽃이 궁금하면, 알프스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찾아주는 사이트를 참고하면 특별한 오스트리아 봄꽃여행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