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유 여행 ‘말 타고 갈까 vs 기차타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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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자유 여행 ‘말 타고 갈까 vs 기차타고 갈까’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4.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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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호수 숲의 향기 호흡하며 개척시대 삶 속으로
창밖에 펼쳐지는 옥색 빛 빙하호수와 초록빛으로 물드는 숲을 보며 잠시 사색에 빠져드는 시간은 힐링이 된다. 사진/ Canada Alivel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캐나다는 지구촌에서 두 번째로 큰 면적을 가진 나라다. 구석구석 놀라운 자연 경관이 쉼쉬는 여행지다. 이 경관을 개척해온 사람들의 삶의 흔적도 흥미롭다.

캐나다 현대화의 원동력 역할을 했던 철도 여행과 서부개척의 상징인 말을 타고 떠나는 승마투어는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여행법이지만 캐나다의 대자연과 역사를 제대로 만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틀간 캐나다 기차에서 먹고 마시며 기차의 리듬에 편안히 몸을 맡기면 꿈꾸던 캐나다 여행지가 눈앞에 다가온다. 사진/ Fresh Tracks

기차여행은 자유롭고 편안하게 캐나다의 자연을 감상하기에 좋은 제격이다. 목적지마다 예상 밖의 즐거움을 안기는 캐나다 기차 여행의 묘미에 빠져들만 하다. 캐나다의 국영철도 VIA 레일은 48,000km의 철길을 따라 450 곳의 여행지를 안내한다.

캐나다 개척시대 역사가 아로새겨진 철도를 따라가는 코스는 높은 산봉우리와 대초원을 지나며 경이로움을 선사하다. 캐나다 서부 구리 채광 역사에서부터 북극곰이나 연어의 일생에 대한 산지식도 채울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산악 지형을 횡단할 때 천장을 둥근 유리로 만든 전망차는 그 경관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 된다. 사진/ VIA레일

캐나다 기차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이동의 수단이라기보다는 기차에 오르는 순간부터 즐거움을 주는 여행이다.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산악 지형을 횡단할 때 천장을 둥근 유리로 만든 전망차는 그 경관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 된다. 실외 관람차에서 가문비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숲의 향기를 맡아보는 것도 행복하다.

기차의 식당차에서는 최고의 요리를 내놓으며 캐나다의 대자연과 역사를 제대로 만나는 여행을 제시한다. 사진/ Fresh Tracks Canada

가장 유명한 기차여행 코스는 밴쿠버에서 시작해 밴프국립공원에서 끝이 난다. 비아레일은 식당차를 운영하며 최고의 요리를 내놓는다. 이틀간 캐나다 기차에서 먹고 마시며 기차의 리듬에 편안히 몸을 맡기면 꿈꾸던 캐나다 여행지가 눈앞에 다가온다.

창밖에 펼쳐지는 옥색 빛 빙하호수와 초록빛으로 물드는 숲을 보며 잠시 사색에 빠져드는 시간은 힐링이 된다. 기차가 로키산맥을 지날 때면 험한 산악에 선로를 건설한 인간의 의지에 경탄이 쏟아내게 될 것이다.

캐나다 승마여행. 목적지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웅장한 산속 깊숙이 숨은 역사적인 리릭헬 광산이다. 사진/ alpinestables

캐나다 로키 산맥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봄에는 언제든지 겨울 날씨로 급변해 놀라움을 안긴다. 맑고 청명한 여름이나 붉게 물드는 가을, 눈이 내리는 겨울 등 사계절 기차는 달린다.

기차가 현대화를 상징하는 여행 수단이라면 말을 타고 캐나다 자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은 원시적인 즐거움을 안겨준다. 3일 동안 가이드가 함께하는 승마 투어는 역사적인 광산을 찾아가는 트레일을 탐험하는 것으로 평생의 추억이 될 만하다.

이틀 밤을 캠핑하며 말을 타고 이동하며 카우보이들과 함께하는 여정은 흥미롭다. 말은 오래된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깨끗한 강과 호수, 울창한 산림, 향긋한 고산 목초지로 여행자들을 안내한다.

카우보이 중에는 당시 광부들을 안내했던 원주민의 후손들도 있다. 사진/ Grand Circle Travel

목적지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웅장한 산속 깊숙이 숨은 역사적인 리릭헬 광산이다. 리릭헬(Li-lik_hel) 광산과 철도역까지 연결되는 이 트레일은 100년 전 노다지를 찾던 광부들이 이용하던 길이다.

버켄헤드 호수와 텐킬 배수로를 만나고 캐나다 오지에서 야생을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직접 고른 말과 함께 과거로 가는 시간 여행이다. 카우보이 중에는 당시 광부들을 안내했던 원주민의 후손들도 있다.

이들과 함께 광산 지대를 탐험하며 광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베이스캠프에서 저녁시간 모닥불에 둘러앉아 옛 이야기를 듣거나 텐트에서 휴식하는 자연주의 여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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