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현지에서 마시는 ‘블루마운틴’ 커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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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현지에서 마시는 ‘블루마운틴’ 커피 한잔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8.11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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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과 편안함의 나라, 카리브 해의 흑진주 자메이카
자메이카의 오초 리오스, 계단식 폭포는 온가족 여름 휴양지로 최고다. 사진 출처/ 자메이카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자메이카(Jamaica)는 육상의 황제 ‘우샤인 볼트’, 재즈의 거장 ‘밥 말리’를 배출한 문화예술 강국이지만, 커피 마니아들에게는 최고급 커피 생산국으로 기억된다. 블루마운틴(Blue Mountain)은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로 하와이안 코나, 예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프리미엄 커피로 꼽힌다.

혹자는 세계 3대 커피로 탄자니아의 피베리, 인도네시아 자바, 하와이안 코나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커피의 황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을 제외하고 커피를 말하기는 힘들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의 역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의 특징은 옅은 신맛, 부드러운 쓴맛, 고소한 단맛, 쌉쌀한 초콜릿 맛, 텁텁한 스모크향 등 커피가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맛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 말리커피

자메이카에 커피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730년으로 영국의 식민지 시절, 지배자들이 커피나무를 들여오면서부터다. 커피 재배에는 기후가 가장 중요한데 보통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도 사이 지역이 커피 생육에 적당하다고 한다.

자메이카 전체가 바로 이 커피 벨트에 속한다. 특히 섬 동쪽의 블루마운틴 지역은 서늘한 기후와 짙은 안개, 풍부한 강수량, 빗물 투과에 유리한 토질을 갖춘 덕에 최고의 커피 재배지로 인정받고 있다.

‘블루마운틴’이라는 브랜드를 달려면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지역 내에서도 해발 2,000m 이상의 산악지대에서 나는 수작업 커피여야만 한다. 사진 출처/ 자메이카관광청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의 특징은 옅은 신맛, 부드러운 쓴맛, 고소한 단맛, 쌉쌀한 초콜릿 맛, 텁텁한 스모크향 등 커피가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맛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외형상 블루마운틴 커피는 다른 커피에 비해 생두의 크기가 크며, 중간 로스팅을 통해 옅은 황갈색을 띤다.

블루마운틴은 일반 커피의 4배 가격으로 무엇보다 소량 재배를 원칙으로 한다. ‘블루마운틴’이라는 브랜드를 달려면 블루마운틴 지역 내에서도 해발 2,000m 이상의 산악지대에서 수확한 수작업 커피여야만 한다.

여유로움과 편안함의 대명사 몬테고 베이

‘몬테고 베이’는 깨끗하고 너른 백사장과 투명한 바닷물로 인해 여름 휴양지로 이름이 높다. 그중에서도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닥터 케이브 비치. 사진 출처/ 자메이카관광청

최근 올림픽 열기와 함께 자메이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자메이카는 세계적인 재즈 싱어 밥 말리의 출생지답게 카리브 해의 아름다움과 모래 해변의 여유를 함께 가진 나라다.

그 중 ‘몬테고 베이’는 깨끗하고 너른 백사장과 투명한 바닷물로 인해 여름 휴양지로 이름이 높은데 특히 해안선 92m 지점의 산호초 지역은 스노클링 마니아들의 핫 스팟으로 꼽힌다.

자메이카 몬테고 베이에서는 아무 것도 서두를 게 없다. 해변 바에서 칵테일을 주문하면 술집 직원이 라운지 의자까지 배달해준다. 사진 출처/ 자메이카관광청

자메이카 몬테고 베이에서는 아무 것도 서두를 게 없다. 해변 바에서 칵테일을 주문하면 웨이터가 라운지 의자까지 배달해준다. 서비스 속도가 느릴지언정 이곳 현지인들은 늘 웃는 모습이다.

모든 것을 신속하게 처리해온 우리나라 사람들로선 자메이카의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몬테고 베이를 대표하는 해변은 ‘닥터 케이브 비치’로 카리브 해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마사 브레어 강, 유유자적 뗏목 여행

몬테고 베이에서 37km 떨어진 곳에 있는 마사 브레어 강에서는 유유자적 뗏목 타기가 유명하다. 사진 출처/ 자메이카관광청

몬테고 베이에서 37km 떨어진 곳에 있는 마사 브레어 강(The Marthe Brae)에서는 뗏목 타기를 즐길 수 있다. 기다란 나무를 엮은 후 간단하게 의자 두 개를 배치, 현지인 사공이 장대로 강바닥을 밀면서 래프팅을 주도하는 투어다.

고요한 강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무념무상 1시간가량 앉아 있다 보면 인생이 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메이카의 대자연을 만끽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저크 소스로 요리한 치킨의 맛은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만점인 저크 소스 치킨 요리. 자메이카가 원조다. 사진 출처/ 자메이카관광청

샘 샤페 광장은 몬테고 베이의 심장부로 19세기 노예제도 반대 운동을 이끌었던 침례교 목사 샘 샤폐를 추모하는 장소다. 아름다운 식민지풍 건축물에 둘러싸인 샘 샤페 광장 중앙에는 목사를 기리는 청동 조형물이 서 있다.

자갈로 된 광장을 따라 걷다가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카리브 산 해산물 요리, 자메이카 특산품인 저크 소스 요리를 시켜보자. 입안 가득 번지는 자메이카의 풍미가 온 하루를 행복하게 해준다.

카리브 해 연안의 개성 강한 몬테고 베이는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서 차량으로 세 시간 거리에 있다.

첩보영화의 산실, 제임스본드 비치

'007 살인면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많은 여행자들이 007 첩보원 스타일로 칵테일을 즐기고, 해변에서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왔다. 사진 출처/ 익스피디아

영화 ‘007 살인면허’ 촬영지로 선택 받기 전까지 ‘제임스본드 비치’는 한적한 자메이카 해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첩보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많은 여행자들이 007 첩보원 스타일로 칵테일을 즐기고, 해변에서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왔다.

비록 찾는 사람들은 많아졌으나 제임스 본드 비치 특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은 잃지 않았다. 평화로운 열대의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며 저 멀리 세인트 메리 산맥의 경치를 즐겨보자.

라운지 의자에 앉아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와 함께 재밌는 책 한 권을 읽어도 좋고, 해질녘 제임스본드 해변을 거닐며 일몰을 감상해도 좋을 것이다.

무성한 열대 숲에 쌓인 해변에는 작가 이언 플레밍이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책을 집필한 골든아이 별장이 있다. 사진 출처/ 자메이카관광청

무성한 열대 숲에 쌓인 해변에는 작가 이언 플레밍이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책을 집필한 골든아이 별장이 있다. 이 별장을 디자인한 장본인도 이언 프레밍이라고 한다. 현재 이 별장의 주인은 밥 말리의 음악 프로듀서였던 크리스 블랙웰이다.

제임스 본드 비치가 위치한 곳은 자메이카 북쪽 해안으로, 계단식 폭포로 유명한 오초 리오스에서 16km 떨어져 있다.

그밖에 자메이카 킹스턴에 위치한 ‘밥 말리’ 박물관, 세인트 토마스의 ‘레게폭포’ 등의 명소가 추천할 만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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