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의료센터 의료진들이 알려준 ‘항공여행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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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의료센터 의료진들이 알려준 ‘항공여행 꿀팁’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6.08.09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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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을 위한 쾌적한 기내 건강관리 요령 제시
편안한 여행을 위해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의료진이 알려준 기내 건강 관리 팁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장은진 기자] 무더위를 피해 여름 휴가지로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9월 이후 초가을까지 해외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행지로 향하는 기내에서 제대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면 해외여행을 망치게 될 수도 있다.

이에 안전하고 편안한 항공 여행을 위해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의 의료진들이 알려준 휴가철 기내 건강 관리를 위한 팁을 소개한다.

항공기 이착륙 시에 아이가 운다면 침을 삼기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사진 출처/ 터키항공

이유 없이 아이가 운다면 ‘침’이나 ‘젖병’

항공기 이착륙 시에 어린아이들이 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부모들도 아이가 무슨 이유로 우는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우는 이유는 귀에 통증을 느껴서다.

비행기 이착륙 시에는 기압의 변화가 나타난다. 때문에 ‘중이’에 갇혀 있던 공기가 팽창해 불편함을 느끼게 하고 심한 경우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침을 삼키면 이관이 열리며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 이를 알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아이들에게 젖병이나 공갈 젖꼭지, 빨대를 꽂은 음료를 먹게 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내에서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를 삼가고 가볍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 출처/ 대한 항공

식사는 가볍게...멀미 시 숙면이 ‘최고’

기내의 기압은 한라산 정상 높이 수준으로 지상보다 몸 안의 공기가 팽창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장내 공기가 팽창한 경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보이는 여행객도 있다. 때문에 기내에서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를 삼가고 가볍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탄산이 포함된 음료나 주류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내에서 멀미를 느끼는 경우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의자 뒤로 머리를 고정해 기대는 자세가 도움된다 신문, 비디오를 보는 것보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본인이 멀미 증상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항공기 탑승 전 미리 멀미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착 패치형 멀미약의 경우 최소 비행 6시간 전에 붙여야 하고 복용 멀미약은 최소 비행 2시간 전에 먹어야 한다.

기내에서 발목을 움직이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착석은 ‘바른 자세’로 스트레칭도 ‘주기적’

장거리 운항 시 손과 발이 붓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내에서는 몸에 달라붙는 옷이나 장식품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구두보다 운동화, 헐렁하고 편안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뿐만 아니라 기내에서 틈틈이 복도를 걷고, 앉은 자리에서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발목을 움직이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좌석에는 바른 자세로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비행기 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펴고 앉는 것이 좋으며 허리 아랫부분에 쿠션을 받쳐주면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발밑에 짐이나 상자를 대여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게 하면 좋다.

건조한 기내를 대비해 보습과 수분을 보충할 키트를 소지하는 것이 좋다. 카타르항공 퍼스트클래스 어메니티 키트(여성용).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 DB

건조한 기내, 보습과 수분 보충 필요

기내 습도는 15% 정도 수준으로 수분이 부족하다. 때문에 피부가 쉽게 푸석푸석해지기도 하고 코나 눈의 점막이 건조해져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건조한 기내에서 건강한 피부를 위해 충분한 보습은 필수사항이다. 옷은 되도록 면 제품을 착용하고 손을 씻은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얼굴이 건조하지 않도록 페이셜 워터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행 시 렌즈를 착용하는 이들도 많지만, 기내에서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인공 눈물 등을 준비해 자주 눈에 넣어주고 책이나 모니터를 장시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본다면 30분마다 5분씩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쉬는 것도 방법이다.

휴가를 즐길 시간에 시차 증후군으로 피해당한다면 이보다 후회되는 순간이 없을 것이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시차 증후군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극복

해외여행에서 가장 문제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시차’이다. 휴가를 즐길 시간에 시차 증후군으로 피해당한다면 이보다 후회되는 순간이 없을 것이다. 이에 미리 시차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시차 증후군 극복에는 충분한 휴식만 한 것이 없다. 시차가 6시간 이상인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출발 2~3일 전부터 취침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서쪽 방향(유럽 쪽)으로 여행할 경우 평소보다 한 시간씩 늦게 자고, 동쪽 방향(미주노선 등)이면 평소보다 한 시간씩 일찍 자야 한다.

또한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편이라면 기내에서 충분히 잠을 자 수면 부족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대가 낮이라면 햇빛을 쐬는 것이 현지 시차 적응에 도움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통신시스템으로 지상과 기내를 이어 원격 진료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사진 제공/ 대한항공

응급환자가 발생 시 대처는?

기내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항공사마다 대처방법이 다르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를 대비해 일반 의약품이 들어있는 구급약 가방, 응급처치 상자, 자동혈압계, 혈당계, 자동심실제세동기와 간단한 수술이 가능한 응급의료장비까지 기내에 탑재해놨다.

또한 항공기 통신시스템으로 지상과 기내를 이어 원격 진료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덕분에 기내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승무원은 항공기 무선 통신으로 지상 의료진에게 환자의 상태를 알리고 의학적 조언을 받아 실시간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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