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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가 시집갔던 ‘대마도’, 제주보다 가까운 그곳

기사승인 2016.08.09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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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이 우거진 대마도로 청정 ‘여름휴가’ 떠나요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쓰시마라 불리는 대마도(對馬島)는 위치적으로는 제주보다 한반도에서 더 가깝다. 부산에서 50km 거리에 있어 배로 갈 경우 부산항에서 대마도 히타카츠 항까지 1시간 10분, 경비행기로 갈 경우 김포공항에서 1시간 10분이면 족하다.

맑은 날, 대마도 한국전망대에 서면 멀리 부산과 거제가 보이며 로밍 없이도 한국에 있는 가족과의 통화가 가능하다. 한국과 규슈 사이에 위치한 덕에 두 나라의 가교역할을 해온 대마도! 대마도는 자연환경도 아름답지만 우리와 역사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려문’은 대마도 번주가 살던 ‘사지키바라 성’의 세 번째 문으로, 조선과의 외교를 위한 영빈문이었다. 사진 출처/ 대마도관광공사

대마도는 고려 말부터 우리나라와 조공 무역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해왔으며 조선에서 일본으로 통신사를 파견할 때 빼먹지 않고 거쳐 가는 곳이었다. 특히 주요 어항인 이즈하라 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교류를 가져 왔기에 이 부근에 역사적 자료가 많이 남아 있다.

조선의 사절단 일행이 머물렀던 세이산지(西山寺)에는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민속자료관과 향토사료관이 있으며 매해 8월이면 조선통신사 방문을 기념하는 ‘아리랑 축제’가 열린다.

이즈하라 가네이시성 뜨락에는 대마도 번주의 아들 다케유키와 덕혜옹주 두 사람의 결혼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사진 출처/ 대마도관광공사

무엇보다 이즈하라 가네이시성(金石城) 뜨락에는 대마도 번주의 아들 다케유키와 덕혜옹주 두 사람의 결혼을 기념하는 ‘이왕가종가백작어결혼봉축개념비(李王家宗家伯爵御結婚奉祝記念碑)’가 세워져 있다.

대한제국 시절, 고종의 딸인 덕혜옹주는 정략결혼을 통해 대마도로 시집을 갔으나 남편인 다케유키로부터 정신병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당한다. 외동딸을 잃는 아픔 끝에 덕혜옹주는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고 1989년 창경궁 낙선재에서 외로이 세상을 떠난다.

그밖에 대마도 슈젠지(修善寺)에는 1906년 구한말에 볼모로 잡혀 와 사망한 애국지사 최익현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어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해준다.

대마도의 남섬과 북섬을 잇는 ‘만제키바시 다리’. 붉은 색 아치가 주변 삼림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사진 출처/ 대마도관광공사

한편 1703년에는 역관을 태운 선박이 대마도로 입항하다 암초에 걸려 좌초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당시 배에 탔던 113명 전원이 사망한다. 한국전망대에는 그들의 넋을 기리는 조선역관순난지비(朝鮮譯官殉難之碑)가 세워져 있다.

대마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미우다 해변’과 같은 깨끗한 백사장을 갖고 있으며 토리이 즉 신사 문이 바다에 잠겨 있는 ‘와타즈미 신사’, 대마도의 남섬과 북섬을 잇는 ‘만제키바시 다리’ 등 둘러볼 곳이 많다.

맑은 날, 대마도 한국전망대에서 서면 멀리 부산과 거제가 보이며 로밍 없이도 한국에 있는 가족과의 통화가 가능하다. 사진 출처/ 대마도관광공사

또한 대마도는 전체 면적의 90%가 삼림일 정도로 나무가 많으며 그만큼 공기도 좋다. 대마도 또 하나의 자랑은 깎아지른 해안 절벽으로, 100m가 넘는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중후장대한 바다 풍경이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대마도 중앙의 아소만은 대마도의 최고 절경으로 ‘이키스시마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신사 문이 바다에 잠겨 있는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를 대표하는 명소다. 사진 출처/ 대마도관광공사

대마도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20세기 초반 러시아 3대 함대로 불리던 발틱함대가 일본을 정벌하러 나선 일이다. 러일전쟁으로 대표되는 이 전쟁에서 일본은 단시간에 러시아를 꺾고 우리나라를 단독 지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작은 섬나라에 불과한 일본이 러시아의 무적함대를 꺾을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이 발틱함대의 수에즈 운하 진출을 막음으로 러시아군이 대륙을 돌아 약 9개월 만에 대마도에 도달하는 동안 지나치게 힘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매년 6월이며 대마도에서는 수국이 활짝 피어난다. 이때에 맞춰 수국축제가 열리는데 본섬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와 축제를 즐긴다. 사진 출처/ 대마도관광공사

어딜 가든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여타 여행지에 비해 대마도는 한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차분하다. 대마도는 쓰시마 난류의 영향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온난하며 습한 해양성 기후를 보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호텔 숙박보다는 야영을 선호한다.

깨끗하고 날씨 좋은 대마도에서는 쇼핑도 즐거운데 대마도 시당국은 관광객을 위해 5000엔을 6000엔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시마토쿠 통화를 발행하고 있다. 대마도에는 대규모 마트가 많기 때문에 그동안 점찍어 두었던 일본 공산품이 있다면 이 기회를 마음껏 이용해보자.

대마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미우다 해변’과 같은 깨끗한 백사장을 여러 곳 보유하고 있다. 사진 출처/ 규슈블로그

무엇보다 대마도는 도미, 방어, 참다랑어와 같은 고급 횟감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미식의 천국으로 무더운 여름,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에 제격인 곳이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저작권자 © 트레블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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