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관객이 점점 더 늘어나는 개싸라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인천 지역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인천’은 한국전쟁 시 풍전등화에 처했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유엔군 함대가 ‘상륙작전’을 펼친 곳으로 세계 전쟁사에 길이 남는 장소다.

당시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는 지역적으로 불리한 인천을 상륙 지점으로 택함으로써 적의 의표를 찌르는 방법으로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보름 만에 38선 이남을 탈환할 수 있었으며 북한군 쪽에서는 10만 병력의 손실이 있었다.

무더위로 점점 지쳐 가는 요즘 역사적 장소인 인천 앞바다, 해수욕장을 찾아보자. 수도권에서 차로 한 두 시간 거리인 인천 지역 해수욕장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제격이다.

‘큰 개펄’이라는 뜻의 하나개해수욕장

인천 지역에서 수질 좋고 경관 좋은 곳으로 꼽히는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은 영화 ‘실미도’,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유명하다. 하나개는 ‘큰 개펄’이라는 뜻으로 썰물 때 넓게 드러난 개펄이 장관으로 꼽힌다.

하나개해수욕장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아이들이 놀기 좋으며 방갈로를 대여하거나 야영장에 텐트를 칠 수도 있다. 또한 바다 상공을 새처럼 나는 씨스카이월드, 승마, 사륜오토바이 등 해양 익스트림이 가능하다.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은 지역 노인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운영되기에 늘 쾌적함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갯벌체험이 가능한 장봉도해수욕장

강화도 남쪽에 자리 잡은 장봉도는 상합의 국내 최대 생산지로 꼽힐 만큼 물이 깨끗한 곳이다. 상합은 조개 중 유일하게 회로 즐길 수 있는 종류로 장봉도의 대표 특산품이다. 장봉도해수욕장은 조개, 소라, 게 등을 잡을 수 있는 갯벌체험이 인기며 낚시를 즐기기에도 좋다.

또한 300년 가까이 된 소나무들이 장봉도해수욕장을 둘러싸고 있어 그늘 확보에 유리하며 바람에 실려 오는 해당화 향기가 그윽하기 그지없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수상에 빛나는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

행정구역상 옹진군에 속하는 덕적도는 인천에서 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만큼 인천관광공사 주관으로 자주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또한 덕적도 서쪽에는 서포리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 대표 휴양지로 자리매김하였다.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의 자랑은 2km가량 펼쳐진 백사장과 발목을 간질이는 얕은 수심이다. 그밖에 수백 그루의 적송 군락이 서포리해수욕장을 에워싸고 있어 해수욕과 삼림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서포리 소나무 숲은 2010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어울림상’을 수상했다. 서포리 해변 등산로를 따라 비조봉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그밖에 인천에서는 덕적도 남쪽에 있는 소야도의 떼뿌루해수욕장, 대중교통이 발달한 영흥도의 십리포해수욕장,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노을이 아름다운 강화 석모도 해수욕장, 어촌을 연상시키는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TV프로 ‘1박2일’의 촬영지 이작도 큰풀안·작은 풀안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덕적도, 소야도, 이작도 해수욕장의 경우 22일(월)까지, 나머지 지역 해수욕장은 8월 말까지 운영된다.